詩글詩글
겨울 벤치
훈 작가
2025. 2. 14. 00:00
찾아주는 이 하나 없습니다.
봄엔 꽃향기
여름엔 초록
가을엔 단풍
시끌벅적했었죠.
그런데
그림자조차
안 보입니다.
이따금
바람만 나그네처럼
지나갑니다.
얄밉습니다.
데이트를 즐길 땐 언제고
말도 없이 헤어졌습니다.
외로움이 깊어 갑니다.
하소연해 봐도
냉정하기 짝이 없던 겨울
날 안아줍니다.
눈이 외로움을 녹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