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달
“왜 사람들이 별을 더 사랑하지. 사실 내가 별보다 밝은데….”
달이 혼자 투덜거렸다. 불만이 많나 보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별보다 잘났다고 달은 생각한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별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 받아 기분이 언짢다.
저만치 떨어져 있는 별이 그 소릴 들었다. 별은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달이 마음 아파할까 봐서다. 달은 자신을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이 지구와 가깝다 보니 사람들이 더 친하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맞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의 힘을 빌어 빛나고 있지 않은가.
별은 어떤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빛난다. 스스로 자신의 모든 걸 불살라 빛을 낸다. 아무리 작은 어린 별이라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달은 태양의 도움을 받아 빛나는 반사체다. 하지만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다. 그게 다르다. (사람들이) 별을 더 사랑하는 이유다. 달은 그걸 모르고 있다.
별보다 달이 더 밝다. 그런데 우리는 별이 되고 싶어 한다. 어릴적부터 너나 나나 별을 보며 꿈을 키웠다. 별은 늘 우리의 희망이다. 지금도 우린 알퐁스 도데의 별을 기억하며 순수한 사랑을 배웠다. 그래서 ‘달’이 아니라 '별'을 더 사랑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와 관련해 부모의 경제적 능력, 사회적 지위, 열정적 교육열이 자녀의 진로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쪽집게 고액 과외를 시키고, 온종일 학원가 뺑뺑이 돌리듯 보낸다. 그게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라 믿는다. 좋은 대학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지는 의문이다.
선진국과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찾아가는 길을 어른들이 막고 있는지 모른다.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답만 찾아내 점수를 잘 받는 아이로 만드는 현실이다. 해야 할 일은 그게 아니다. 아이들이 빛나도록, 스스로 꿈을 키우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달이 아니라 별이 되는 것을 바란다면.
***
저녁 하늘에 작은 별(왼쪽) 하나가 보이고, 오른쪽엔 초승달이 보입니다. 차이가 너무 다른 빛입니다. 별과 달, 별 같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택은 언제나 당신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