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길

불행은 내 안의 감정입니다. 그럼에도 밖에서 오는 것을 여깁니다.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적 불행은 남과 비교에서 오는데 그게 시발점입니다. 내 안의 감정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감정이 자존심에 불을 지르는 겁니다. ‘내가 너보다 못한 게 없는데 너는 왜 나보다 잘 나가는 거지’ 하고 생각합니다.
<나>처럼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 <너>, <너>처럼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 <나>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너>는 <나>보다 잘 난 게 없으니까 <나>보다 잘 나가면 안 돼, 하는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사소한 불행은 이처럼 내가 누리고 싶은 욕망을 네가 누릴 때 내 안의 감정에서 싹이 틉니다.
이런 내 안의 감정이 쌓이면 <너>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내 안의 감정이 <나>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내가 만든 상처인데 마치 네가 상처를 준 것 같은 감정으로 받아들여 <너>와 <나>의 관계에 보이지 않는 거리가 만들어집니다. 예전처럼 다가가고 싶지 않은 거죠. 설령 다가가도 마음의 거리가 느껴집니다.
사람의 감정은 이중성을 지닙니다. 욕망이란 감정은 우정과 우정, 사랑과 사랑의 관계에 상처를 줄 수가 있습니다. 이중성 때문입니다. 이중성은 평소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름답게 포장된 진정성으로 감정을 조정하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갈등으로 <나>를 합리화시키려는 상황에서 노출됩니다.

견고해 보이던 사랑이나 우정이 상처를 입게 되고 한순간에 흔들리게 됩니다. 포장되어 있던 진정성의 실체 때문입니다. 진정성으로 포장된 <나>의 이중성입니다. 경계해야 하는데 인간은 늘 <나>에 대해선 관대한 존재여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내 안의 <나>를 너무 사랑하기에 벌어지죠. 한마디로 솔직하지 못한 <나>로 인해 생긴 불행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합니다. 여기엔 딱 한 가지가 필요합니다. <나>에 대한 솔직함입니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나>에 대한 관대함을 버려야, 감정의 이중성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갇힌 <나>가 아니라 열린 <나>가 되어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행복은 진정한 인간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발점은 솔직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너>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야만 합니다. <너>에게 가는 길이나 <나>에게 가는 길이 다르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솔직함만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소유와 욕망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야 인생이 풍요롭고 행복합니다.
소유와 욕망에서 만끽하는 행복을 찾으려면 쇼핑을, 진정한 삶의 행복을 즐기려면 사랑하는 사람(가족. 연인, 친구)과 함께 자연이 만든 봄의 향연을 만나러 가는 게 어떨까요. 이 봄이 가기 전에…. 행복이란 딱히 이거다 정해진 게 없습니다. 그러나 유채꽃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니 행복은 진정한 사람 관계에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