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2 봄바람, 겨울바람 그리고 치맛바람 봄바람은 꽃바람입니다. 봄의 태양과 꽃의 향기를 싣고 우리에게 옵니다. 봄바람의 따사로움은 대지에 사랑을 피어나게 합니다. 그 바람이 얼굴에 스치면 미소를 띠게 합니다. 젊은 아낙네들의 가슴에 파고들면 풋풋한 첫사랑의 꽃향기를 이야기로 만듭니다. 이렇듯 봄바람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훈훈하게 합니다. 그런데 겨울바람은 다릅니다. 마치 콩쥐 팥쥐에 나오는 팥쥐 엄마의 심술을 닮아서 그런지 살을 에는 듯 차갑습니다. 이 땅에 모든 걸 꽁꽁 얼어붙게 만듭니다. 생존을 어렵게 하다 보니 마음도 여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겨울바람이 삭막하고 쓸쓸하게 만들어 삭풍(朔風)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바람이라도 너무 다릅니다. 바람은 누가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봄이 주인이 되면.. 2024. 2. 29. 눈 오는 날 2023.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