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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141

달랏의 아침 이젠 그러려니 한다. 아니 어쩔 수 없다. 전망 좋은 객실이 아니니 일찍 일어나도 일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면 패키지여행 특성상 객실 배정은 전망 좋은 방을 주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여러 나라를 다녀봤어도 호텔에서 이렇다 할 만한 일출 사진(나이아가라 힐튼 호텔을 제외하고)을 찍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어제 새벽 일찍 일어났다. 그 시간이 5시 25분이다. 커튼을 열어 보니 여명이 조금 보일 뿐이다. 아쉬운 나머지 달랏의 새벽을 몇 장 담았다. 오늘은 아예 객실을 나와 복도 끝에 있는 테라스로 가 보았다. 아파트 베란다처럼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방향도 동쪽이라 일출 사진 찍기에 딱 좋았다.그런데 동쪽 지평선에 짙은 구름이 깔려 있다. 기대했던 일출.. 2025. 7. 2.
달랏에서 만난 여인 제목만 보면 로맨틱한 상상을 하게 된다. 그것도 여행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해외여행에서 만난 여인이라면 소설 같은 사랑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관계없는 얘기다. 다만 베트남의 슬픈 역사에 깃든 한 여인의 삶이 기억에 남았다. 가이드가 바오다이 여름 별장에서 들려준 마지막 황후의 이야기다. 그녀는 베트남 남부 재벌 가문의 딸이었다. 12살 때 파리에서 유학했고,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프랑스 이름은 마리테레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불교를 믿는 황실에서 가톨릭 신앙 유지를 조건으로 바오다이의 황후가 되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하지만 식민 통치를 하던 프랑스가 바오다이를 천주교로 개종하려고 그녀를 황후로 만든 거란다. 그녀는 황후가 된 후 가톨릭을 유지하며 불교를 존중했고, 불교 행.. 2025. 6. 19.
달랏 야시장 달랏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한 말이 생각난다. 달랏은 다르다고 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했다. 날씨가 그렇고, 도시 분위기가 그렇다고 했다. 달랏이 1, 500m 고원 지대에 있어 열대지방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프랑스가 지배하던 시절 그들이 쉬기 위해 휴양지로 건설되어 그렇다는 것이다. 저녁 무렵 달랏에 도착했다. 내린 곳이 야시장이었다. 마치 봄철 야시장 축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많이 북적이기 때문이다. 발 디딜 틈 없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붐빈다. 시장 초입부터 그랬다. 조금 무질서한 느낌이 들 정도로 뒤에선 차가 그리고 수시로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신경 쓰였다. 가이드가 준 시간은 50분(19:20~20:10)이다. 투어 후 만나기로 한 장소는 초입에 있는 롯데리아 앞이다... 2025. 6. 12.
린푸옥 사원 요란스러울 정도로 화려하다. 린푸옥 사원을 본 느낌이다. 화려하다고 생각한 것은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아 왔던 절은 대개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긴 아니다. 똑같이 부처님을 모신 절인데 마치 어린이날 아이들과 에버랜드에 온 게 아닌가 했다. 그래서 고정관념이란 말을 꺼냈다. 전통적인 베트남 불교 건축양식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장식된 사원은 마치 초등학교 시절 색종이를 이용해 붙인 모자이크 작품을 연상케 했다. 사원 곳곳에 유리병 조각들로 만든 작품들도 눈을 사로잡았다. 유리병 조각들이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형물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린푸옥 사원은 달랏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거대한 용이 미륵불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이 인상적이다. 사원에는.. 2025. 6. 10.
담 시장 타임머신을 타고 2~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그 시절의 시장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은데 작열하는 태양은 여행자를 괴롭힌다.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다. 아직은 시장 특유의 열기가 보이지 않는다. 난 구름과 하늘색이 아름다워 셔터부터 눌렀다. 아주 오래전 보았던 여름 하늘이다.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허름한 천막이 쳐진 주스 가게로 안내했다. 탁자도 그렇고 의자도 낡았다. 일행이 모두 자리에 앉자 망고 주스가 나왔다. 한 모금 마셔 보니 시원하고 달콤했다. 방금 갈아 만든 주스라서 신선함이 느껴졌다. 주스를 마시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7~80년대 우리나라 재래시장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가이드가 시장 구경하는 방법과 쇼핑에 대한 요령도 간단하게 .. 2025. 6. 5.
포나가르 사원 일본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본 놈들은 말이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본 사람들은 말이야’하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화 속에는 피해의식이 숨어 있다. 일제 치하 식민시대의 우울한 역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베트남도 우리와 비슷한 역사적 치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바로 중국이다. 그들도 우리 못지않게 중국인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본 놈’이라 부르듯 베트남 사람도 중국과 관련한 대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중국 놈’이라 한다는 얘기다. 가이드가 ‘포나가르 사원으로 가는 도중에 한 말이다. ‘포나가르 사원(Po Nagar Cham Towers)’은 나트랑 여행의 필수 코스다. 요즘 젊은 사람 표현으로 .. 2025. 6. 4.
다딴라 폭포 ‘NEW ALPINE COASTER’ 영문 표기가 눈에 띄었다. 폭포에 가려면 이걸 타야 하는가. 걸어서 가면 시간도 걸리고 힘이 드니까. 나는 걷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다.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소나무 숲에서 퍼지는 맑은 피톤치드를 마음껏 허파로 빨아들이며 힐-링 하듯 말이다. 숲에서는 그런 여유로움의 시간이 훨씬 좋겠다 싶었다.달랏의 숲은 특이하게도 소나무가 울창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열대의 숲이 아니다. 해발 1,500m의 고원지대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런 의문을 가이드는 이렇게 설명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달랏을 휴양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나무(금송)를 심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그들이 휴양을 즐기기 위해서.소나무는 산사태를 방지하고 토양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 2025. 6. 3.
랑비앙 산 랑비앙 산, 달랏시의 상징과도 같은 산으로 달랏의 ‘지붕’이라 불리는 산이다. 호텔서 바라본 랑비앙산은 두 개의 봉으로 이루어졌다. 오른쪽이 옹산(해발 2,124m), 왼쪽이 바산 (해발 2,167m)로 달랏에서 12km 떨어진 락즈엉 현에 있다. 투어는 산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해 라다봉(1,950m) 전망대까지 SUV을 타고 올라간다.시내에서 랑비앙산으로 가는 동안 가이드는 랑비앙산의 전설을 들려주었다. 랑비앙은 꼬호족의 전설에서 ‘끄랑’과 ‘흐비앙’의 이야기에 나오는 두 이름을 합쳐 만든 말이란다. 전설은 ‘끄랑’이라는 총각과 ‘흐비앙’이라는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우연히 숲에서 한 번 만나 같이 열매를 따게 되었다. 갑자기 ‘흐비앙’이 늑대 무리로부터 공격을 당하자 ‘.. 2025. 6. 2.
Crazy House 동화 속에 나올 법한 건물이다. 건물 외관이 이름에 걸맞게 특이했다. 언 듯 보면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를 연상케 하는 건물로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인 건축의 개념과 너무 달라서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이한 형태가 눈길을 끈다. 초가 녹아내린 듯한 모양도 그렇고 공중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것도 그렇다. 달랏의 Crazy House를 처음 본 느낌이다. 설계한 사람은 호찌민 시절 최후의 수상을 역임했던 쩡찐의 딸(Dang Viet Nga)로 모스크바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단다. 1990년에 시작된 공사는 지금도 진행 중인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인에게 개방했고, 2010년부터는 게스트 하우스로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전체적인 디자인은 거대한 나무와 유사하며 동물, 버섯, 거미줄, 동굴과 같은 자연 형태를.. 2025. 5. 30.
나트랑의 몽마르트 ‘롱선사’ 차창밖에 성당이 보였다. 낮은 언덕에 자리 잡은 성당이 스쳐 지나간다. 전에는 일정에 포함되어 구경했는데 지금은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단다. 그래서일까 눈으로라도 마음껏 보라는 듯 운전기사는 천천히 회전 로터리를 돌았다. 성당은 프랑스식 고딕 양식 건물로 1928년에 지어져 1933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성당을 지나 얼마 되지 않아 내린 곳이 롱선사로 ‘나트랑의 몽마르트’라고 불린다. 사원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1894년 건립된 나트랑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순백의 좌불상(높이 24m)이 언덕 위에 있다. 불상은 과거 디엠 정부의 독재에 저항해 목숨을 잃은 수도사들의 이름과 부조상이 새겨져 있다.사원은 전통적인 베트남 건축양식과 도교 건축양식 그리고 신화적인 분위기의 조각과 일.. 2025. 5. 29.
틱광득 스님 롱선사로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틱광득 스님 이야기를 꺼냈다. 스님이 이 절에서 수행하며 공부하던 곳인데 스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며 동영상(유튜브)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정말 너무 끔찍한 장면이었다. 스님 한 분이 화염 속에 타고 있는 영상이다. 바로 틱광득 스님이 소신공양하는 장면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문제의 장면은 1963년 6월 11일, 베트남 호찌민시 대로에서 일이 벌어졌다. 틱낫한 스님의 은사이자 베트남 불교계에서 추앙받던 틱광득(1898~1963) 스님이 캄보디아 대사관 앞 도로에서 소신공양을 행동에 옮긴 것이다. 충격적인 이 장면은 다음 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전 세계가 경악했다.발단은 종교 탄압이다. 1956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고 딘 디엠(19.. 2025. 5. 28.
콩 카페 가이드가 말했다. 달랏에 온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가야 할 명소가 있는데, ‘코코넛 커피’로 유명한 ‘콩 카페’란다. 가이드는 여기에 왔으니 한 번쯤 먹어봐야 할 음료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달고 부드러운 코코넛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아!’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음료라는데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돈다. ‘뻥’이 아니었으면 싶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커피 향에 달콤한 천연 코코넛 맛이 어우러져 더위와 피로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 난다는데, 정말 그럴까? 궁금해진다. 그런 가이드 말이 기대에 빗나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투어 버스에서 내려 콩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얼핏 보기에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다. 그만큼 콩 카페의 코코넛 커피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무언가.. 2025. 5. 26.
천국의 계단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한 표현이다.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최인호의 소설 ‘천국의 계단’에서 힌트를 얻어 이름을 붙인 것인지, SBS 드라마 제목을 갖다 붙인 것인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이유야 어쨌든 ‘천국의 계단’이라는 표현에 뭔가 끌리는 게 있다. 여행자를 사로잡을 만한 게 있으니 그런 수식어가 따라붙는 거다. 19시 40분, 달랏 시내에서 약 6k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자리 잡은 분위기 있는 카페에 도착했다. 입구에 ‘THUNG LUNG DEN’ 글자가 보였다. 바탕엔 조화로 보이는 장미꽃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분위기 있게 만들어진 실내 정원이 반긴다. 이를 지나자 아름다운 달랏의 독특한 야경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몇몇 테이블에 한국인들이 보였다. 언덕 아래 무대에선 색소폰으로 한.. 2025. 5. 23.
달랏역 달랏역은 1938년 프랑스 건축가 몽셋과 레브롱에 의해 건축된 기차역이다. 베트남 달랏에 여행 가면 일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건물은 콜로니얼 양식이 가미된 아르데코 스타일로 베트남 제일의 휴양도시로 성장하게 해준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원래는 호치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었는데 전쟁으로 중단된 후 한동안 방치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객차 2량만 복원해 8km 떨어진 차이맛 역까지 하루 5번 운행하지만 이마저도 10명 미만일 때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이곳을 국가 문화유산 보호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햔다. 달랏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들리는 곳으로 고풍스러운 옛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아직도 인기가 많은 명소다. 한적한 철로 위의 증기.. 2025. 5. 22.
쉐라톤 나트랑 호텔 나트랑은 베트남 중남부의 휴양도시로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인구 30만 명의 도시다.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도시로 연평균 기온이 26도이며,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과 야자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 베트남 신혼부부의 허니 문 여행지로 사랑받아 왔다고 한다.남중국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나트랑 해변은 6㎞에 달하는 고운 모래가 하얗게 바닥을 덮고 있다. 완만한 해안선과 주변에 흩어진 크고 작은 섬, 투명하리만큼 푸른 바다 덕분에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든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항구도시답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쉐라톤 호텔은 나트랑 해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총 28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 2025. 5. 21.
나트랑 해변의 일출 04시 50분,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떴다. 일출 때문이다. 알람을 05시 맞추어 놓았는데 그보다 먼저 눈을 뜨게 한 건 일출 때문이다. 호텔 발코니 문에 이슬이 맺혔다. 객실 밖과 안의 온도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문을 열었더니 습하고 더운 공기가 훅하고 덮치며 숨통을 답답하게 만든다. 25층 객실에서 내려다본 해변 풍경, 눈을 의심케 했다. 바다에 조그맣게 보이는 까만 점이 움직인다. 사람이다. 한두 사람이 아니다. 많다. 해수욕을 즐기려고 이 시간에 나왔단 말인가. 이게 말이 돼. 믿기지 않는 해변의 풍경을 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 물음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카메라를 챙겨 호텔을 나왔다. 길 하나 건너면 해변이다. 이른 시간이라 거리는 한산한데 해변에는 객실에서 내려다본 것보다 훨씬 사.. 2025. 5. 20.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여행은 낯선 만남의 시간이자 새로운 만남의 즐거움이다. 그 안에서 오감을 통한 경험으로 행복을 만끽한다. 그러나 모든 여행이 그런 것은 아니다. 패키지여행으로 떠난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이 그랬다. 수박 겉핥기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패키지 여행은 한계가 있다.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여행사에서 기획한 상품을 보고 고객이 결정하고 인솔자의 깃발을 보고 따라가는 여행이다. 애당초 지도를 보고 떠나는 여행의 낭만과 설렘이 그만큼 크지 않다는 얘기다. 투어는 사원의 외관만 보며 가이드의 설명만으로 진행되었다. 사원의 내부를 직접 보고 싶은데 역사를 만나야 만족스러운데 아쉬움이 남는다. 자유 여행이 아닌 이상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 2025. 5. 15.
판테온(Pantheon)신전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모든 신의 신전’을 뜻한다. 기원전 25년 아그리파가 올림포스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웠고,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재건했다. 609년 이후 교회로 사용되고 있으며 2세기에 건축된 원형이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독특한 점은 43.3m 건물 안에 기둥이 없다는 사실이다. 건물은 돔 형식의 지붕과 벽으로만 이뤄져 있고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채광창 역할을 한다. 미켈란젤로는 판테온의 돔에서 영감을 얻어 성 베드로 성당의 바실리카 쿠폴라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곳은 천정의 채광창(Oculus)은 거대한 눈이라고도 불린다. 채광창은 지름 9m로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곳이다. 바닥은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경사지게 설계되었다.원형..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