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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저무는 가을 끝에 홀로 매달린 마음 탐욕 비우고서야비로소 익은 인생 철들어 가는구나 2026. 10. 25.
데칼코마니 술에 취해 빌딩숲 바라보니황홀한 도심의 밤이 춤추고별빛에 흔들린 사랑의 키스 두인연의 만남 접었다 펴니하늘과 땅 부둥켜 안고 있네. 2026. 10. 23.
노을의 미학 무대에서 퇴장해야 할 시간에 맞추어 태양이 하늘에 흩뿌려 놓은 빛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지는 해는 마지막 한 점까지 아낌없이 불태우고 더 이상 머무르려는 집착을 내려놓는다. 비우고 또 버려야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이 하늘가에 머문다. 노을이 말없이 하늘 끝자락에 남기며 어둠에 시간으로 사라져 간다. 젊음, 진행형 문장으로만 살고 싶어 한다. 계속 머물고, 오래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한다. 빛을 머금고 사는 동안 꽃은 지지 않는 게 없다. 깨달아야 할 것은 머무는 게 아니다. 어떻게 지느냐 문제다. 노을이 진다는 것은 하루의 시간이 묻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속세 중생의 감정을 담아 슬퍼하지 않는다. 단지 침묵의 시간으로 사라질 뿐이다. 그게 일상의 완성이다. 노을은 비움의 아름다움이다. 태.. 2026. 10. 21.
에어쇼를 보면서 한 편의 쇼가 펼쳐지고 사라진 가을 하늘을 바라본다. 고작 10여 분만에 끝났다. 예정된 시간은 20분이었지만 블랙이글즈 비행기 편대는 늦게 왔다가 제시간에 마치고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을 무대로 보여준 쇼는 너무 멋졌다. 여기저기서 환호와 감탄사가 쏟아졌다. 그냥 비행이 아니라 곡예를 부리며 펼쳐진 멋진 무대였기 때문이다. 무대에 오르면 쇼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쇼가 끝나도 감동이 남는다. 곡예비행은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보여주는 비행은 철저한 훈련을 통한 경험의 축적이다. 쇼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피땀 흘리며 노력했을까 싶다. 쇼다운 에어쇼를 펼치기 위해서 말이다. ‘인생은 쇼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말이다. ‘쇼’라는 말.. 2026. 10. 19.
환호 “안녕하세요. We are back.” 리더인 RM이 외쳤다. 팬들의 환호가 광화문광장에 메아리쳤다. BTS 정규 5집의 수록곡 ‘Body to Body’를 시작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곡 중간에는 ‘아리랑’ 선율과 함께 한복을 입은 공연자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3월 21일 밤 BTS 완전체 복귀 무대의 장면이다. 이어 복면을 쓴 진이 두 번째 곡인 ‘훌리건’(Hooligan)을 선보였다. 세 번째 곡은 신곡 ‘2.0’으로 화려한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아미’ 팬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열기는 한증 고조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아미’ 팬들은 보랏빛 응원 봉을 흔들며 환호하며 즐겼고 공연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되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돌아왔.. 2026. 10. 17.
가지 마오 누구도 당신을 보내지 않으렸만 아쉬움의 시 한 편 남기고 가네. 가지 마오. 가지마오. 가을이여!이대로 떠나가면 나는 어쩌라고. 정말 가려거든 뒤돌아 보지마오. 2026. 10. 15.
행복이 깃든 시간 해가 뜨고 지는 일상이 하루다. 삶의 궤적은 죽는 날까지 시간과 동행한다. 동그라미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시곗바늘, 우리는 그 바늘이 만드는 시간 안에서 삶을 이어 간다. 죽는 날까지. 삶의 시계는 심장 소리에 맞추어 움직이고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추어 눈뜨고 일어나 어제처럼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게 반복되는 일상이다. 우리는 다 안다. 산다는 것은 빈손으로 왔다가 떠나는 게 삶이라는 사실을. 말해 무엇 하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의 늪에서 더 많이 채우려고 허덕인다. 행복하기 위해서. 아니라고 해도 따지고 보면 누구나 행복을 위해 산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도대체 행복이 뭐길래? 실체가 보이지 않는 행복이 우리에게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이젠 더 이상 방황하지 말자. 행복이란 명사를 붙잡으려. 사.. 2026. 10. 13.
핑크뮬리와 솜사탕의 추억 10월의 가을. 어김없이 그날도 자전거 아저씨가 교문 앞 모퉁이에 나와 있었다. 아이들은 신기하듯 바라보았다. 아저씨는 연신 자전거 페달을 밟아 가며 솜사탕을 만들고 있었다. 하얀 설탕을 한 스푼 떠 회전하고 있는 기계 가운데 조그만 구멍에 넣으면 마치 마술처럼 하얀 실 같은 솜사탕이 나왔다. 그걸 막대에 둥글게 감아 아저씨는 솜사탕을 만들었다. 아저씨의 손은 분주했다. 기다리고 있는 꼬마 손님들의 주문을 맞추기 위해 연신 페달을 돌리고 또 한 손으로는 솜사탕을 만들었다.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들의 눈빛은 모두 솜사탕 만드는 기계에 쪽으로 쏠려 있었고. 호주머니에서 동전 몇 개를 꺼내 솜사탕을 사 들고 가는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솜사탕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핑크뮬리 때문이다. 언 듯 보면 색.. 2026. 10. 11.
바람을 담다 긍정과 희망을 품은 가을이 피었다. 대지는 긍정의 빛이 가득하다. 10월만큼 마음이 넉넉한 삶이 없다. 바람은 서서히 가을을 익어가게 한다. 빛이 익어가는 동안 하늘은 더없이 높아진다. 수확을 앞둔 농심은 가객이 되어 詩心을 노래한다. 풍년가가 들녘에 퍼지고 자유로운 영혼은 가을을 사색과 삶의 향기로 받아들인다. 바람은 늘 자신을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나 어렴풋이 볼 수는 있다. 그것도 자연이 만든 피사체의 영혼에 스며들어 흔들 때만 시각적으로 느낄 따름이다. 바람. 이름은 있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기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인간은 바람처럼 살고 싶어 하다 떠나는 존재다. 억새가 바람을 안고 춤춘다. 핑크뮬리가 만들어준 무대가 제격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이다. 억새와.. 2026. 10. 9.
우주의 신비를 품은 꽃 바람이 불면 힘없이 꺾일 것만 같다. 가녀린 코스모스꽃을 보노라면 그래서 안쓰럽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기품을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는 꽃이 코스모스 꽃이다. 그리스어 ‘kos mos’에서 유래했다는데 ‘질서’, ‘조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신이 가장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라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신이 처음 만든 꽃이기에 ‘소녀의 순정’, ‘조화’, ‘애정’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수줍은 소녀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의미란다. 특히 분홍색은 순수한 사랑을, 흰색은 깨끗하고 정결한 마음을 상징한다. 그리스 신화 속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신들의 세계에는 우주의 질서를 다스리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 2026. 10. 7.
결초보은(結草報恩) 언 듯 보면 강아지풀입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비슷하긴 한데 수크령이란 풀입니다. 강아지풀 꽃이삭이 마치 강아지 꼬리처럼 아래로 푹 수그리고 있다면, 수크령은 커다란 꽃이삭은 하늘로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략 크기가 1m 남짓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이름은 비슷하게 생긴 풀인 ‘그령(암크령)’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령보다 좀 더 뻣뻣하고 억센 이삭이 크다는 의미에서 ‘수크령’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풀이 아주 억세어서 손으로는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가을 들판의 대표적인 풀이기도 하죠. 바람에 크게 흔들리며 춤추는 수크령 무리는 장관이다. 이 풀은 결초보은(結草報恩)의 풀로 알려져 있습니다.춘추시대 진(晉) 나라(晉) 대부 위무(魏武)라는 사람에게 애첩이 있었습니다. 그가 병으로 눕게 된.. 2026. 10. 5.
투명 인간 한가한 오후 시간에 전철을 탄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 조용하다. 아무도 소리 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본다. ‘이 정적, 도대체 뭐지?’ 적어도 수십 명의 시선이 있는데 혹시 모두 내게 자리 양보하기 싫어 모른 척하는 걸까. 심지어 나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 같아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심지어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자까지. '뭐, 어쩌라고?' 하는 듯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어쩔 수 없다. 그들이 나를 투명 인간 취급하면 나도 그럴 수밖에. 이윽고 지하철 안내 방송이 나오자 내려야 할 역인 걸 인지한 듯 몇몇 사람이 일어나 아무 말 없이 내렸다. 빈자리에 앉자마자 나도 그들을 투명 취급하듯 스마트폰을 꺼내 보기 시작했다. 자칫 이 정적을 깨트리는 게 무서워 나도 투명 인간 .. 2026. 10. 3.
열정 고흐는 그림을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마음속의 열정을 캔버스에 옮겼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위대한 작품일수록 열정 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꼭 위대하지는 않더라도 열정이 식어버리면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삶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필요한 게 열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꾸어 생각하면 열정이란 단어가 고통을 품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열정이 식어갈수록 서서히 차츰차츰 고통으로 변하게 됨을 한 번쯤 경험해 본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런 증상이 심해지면 번 아웃(Burn-out)에 이를 수도 있죠. 그래서 종종 힐-링이란 단어가 현실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열정이 식었나? 하고 되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아무.. 2026. 10. 2.
빛 내림 신이 빚어낸 천사의 빛이내려온다. 하늘이 만든 폭포수처럼 날아온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도드라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어쩌면 같을 듯싶다.쉽지 않은 삶의 길에언젠가, 반드시빛은 내린다. 그 빛을 기다리는 마음그것이 바로 삶이다. 2026. 9. 30.
흑백 사진 흑(Black)과 백(White)은 대립 관계다. 밤과 낮이 같이 공존할 수 없는 이치다. 모든 색은 검정(Black) 귀결된다. 색의 소멸은 모두 검정이란 블랙홀로 빨려 들게 되어 있다. 빛은 어떨까? 화이트홀로 흡수된다. 아무리 화려한 빛을 자랑하더라도 White 앞에선 자존심을 내세울 수가 없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존재는 흑과백 조화의 산물이다.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은 빛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빛이 전달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Black에 의존해 표현될 수밖에 없다. 이렇듯 흑과 백은 대립이면서 공존하며 조화를 이룬다. 우리가 보는 모든 피사체는 빛에 의해 표현되는 것 같지만 그 바탕에 빛이 없는(닿지 않는) 부분은 Black으로 보인다. 애초에 빛의 미학은 흑과 백의 .. 2026. 9. 29.
경이로움을 만나는 여행 경이롭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놀라운 자연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이 형용사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미 서부 앤탤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에 들어서면 말문이 먼저 막힌다. 동시에 어떤 형용사를 꺼내야 할지 생각하다 보면 경이롭다는 표현을 선택하게 된다. 그다음엔 아무런 말이 필요 없다. 오감으로 느끼고 경험하면 그만이다. 말로 어떻게 표현할까 싶다가도 그냥 입을 다물었다. 영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자연 예술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붓으로 부드럽게 터치한 듯한 질감, 그러나 막상 손으로 만져 보면 분명 사암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감탄과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건 분명 신의 영역을 초월한 자연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같은 자연 현상을 논리적으로.. 2026. 9. 28.
산다는 건 돌계단 틈에 터를 잡은 너.어떻게 여기서 살고 있니?나는 조용히 말을 건넸어.녀석이 뭐라 한 줄 알아?어쩌겠어. 버티고 사는 거지. 2026. 9. 27.
고향의 달 추석을 앞둔 시골 장마당은 활기가 넘칩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떡방앗간입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수한 떡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골목마다 양손에 장바구니를 든 사람들이 오가고, 전을 파는 가게에서는 기름 냄새가 시장 골목을 뒤덮습니다. 그런 시골 장을 어머니와 함께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던 초가집들, 옹기종기 모여 둥지를 틀고 모여 있던 고향마을의 풍경입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돌담을 타고 올라가는 호박 넝쿨 사이로 매달린 호박이 누렇게 익어가는 고향의 가을이 눈에 선합니다. 사립문 밖을 나서면 알알이 여물어 익어가는 황금빛 벌판도 아련히 떠오릅니다. 뽀얀 먼지를 꼬리에 달고 마을 어귀를 지나가는 버스 한 대가 신작로 길에 잠시 섰다가.. 2026. 9. 25.
꽃무릇과 꽃말 ‘짝사랑’, ‘열정’, ‘독립’, ‘재회’, ‘체념’, ‘슬픈 추억’, ‘추억은 오직 그대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림’, ‘이루지 못할 사랑’,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 모두 꽃무릇에 붙은 꽃말입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게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등의 꽃말을 담고 있는 꽃입니다. 꽃말에서 보듯 ‘죽음’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애틋한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에 한 젊은 승려가 속세의 여인을 사랑했답니다. 그러나 끝내 사랑을 이루어지지 못하자 깊은 상심 속에 세상을 떠났답니다. 그리고 그가 묻힌 자리에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꽃무릇이었다고 합니다.9월.. 2026. 9. 24.
가우라 꽃과 영혼 나비가 나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꽃 이름에 나비 ‘접(蜨)’ 자가 들어가 있는 꽃입니다. 흰색은 백접초, 분홍색은 홍접초로 불립디다. 엄밀히 따지면 풀 초(草) 자가 끝에 붙어 있어 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꽃은 꽃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나비 바늘꽃입니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라는데 꽃말을 듣고 보면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꽃입니다. 토종 꽃은 아니고 북미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인디언들 사이에서 ‘영혼의 안식처’라고 불렀답니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5월부터 피어 초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특히 가을 아침에 안개가 짙게 낀 날 가우라 꽃밭에 가면 제법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꽃입니다.인디언들은 남자들이 전쟁터에서 나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때, 그들의 넋이 .. 2026. 9. 23.
시장 골목 초입부터 북적인다. 예상했다. 추석 명절 전 주말이라서. 그러나 예전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활기 넘치는 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사는 게 느껴진다. 다 먹고살자고 아등바등하는 게 삶이다. 그 모든 게 생존 문제 해결에서 시작 된다. 그런 모습이 시장에 오면 실감 나게 피부에 와닿는다. 그래서 나는 가끔 시장 골목을 찾는다. 특유의 시장 냄새가 코를 찌른다. 녹두빈대떡 지지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 생선 비린내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먹음직스러운 과일, 줄지언 선 중역점 앞, 먹자골목에서 들리는 삶의 애환들, 단돈 몇 푼이라도 깎으려는 주부들, 밑지고 판다고 푸념하는 상인들, 흥정과 에누리 사이에 오가는 정감 나는 줄다리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 시장 골목이다. 골목에 들어서니 구경할 틈도 없이 내 몸이 인.. 202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