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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캐나다9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Hotel “세계 10대 절경”  여기가 그중 하나란다. 캐나다 로키산맥 자락에 있는 Lake Louise 호수가 그렇다. 그런데 실감 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짙은 에메랄드빛이 인상적이다. 물에 함유된 석회질 성분과 햇빛의 조화로 인한 현상이다. 호수 뒤에 거대한 빙하가 있다. 가이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빙하라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도 캐나다의 총독이었던 론 후작과 결혼한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캐롤라인 앨버타(Louise Caroline Alberta) 공주 이름에서 따왔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그런데 공주는 단 한 번도 여기에 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드는 그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한다.이어 호텔에 대해 언급했다. Fairmont.. 2024. 9. 6.
천상의 낙원 ‘부차트 가든’ 빅토리아의 마지막 여정은 부차트 가든이다. 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무려 4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원래는 시멘트 생산을 위한 석회암 채굴장이었던 이곳을 1904년 부차트의 아내가 제니 부차트가 작은 침상원(沈床園)을 만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든’이 아니다. 말 그대로 의미를 지닌 Garden이다. 면적이 22만㎡에 이른다. 정원은 Sunken Garden,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이탈리아 정원, 지중해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답다는 수식어를 몇 번이고 반복해도 부족할 정도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한 곳이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산책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입구부터 분위기가 압도하는 느낌이.. 2024. 9. 2.
밴쿠버섬 : 빅토리아 모닝콜이 울렸다. 커튼을 거두니 빅토리아항구 모습이 회색빛으로 눈에 들어왔다. 호텔 주변 풍경을 담아 보려고 카메라를 챙겨 조용히 혼자 나왔다. 호텔 주변이 잘 가꾸어진 느낌이 들었다. 건너편 주택가 건물도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이다. 호텔 로비를 나오니 주변에 나무와 인공 연못을 만들어 꾸며 놓았다. 호텔 건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바닷가 쪽으로 산책로가 보였다. 걸음을 옮겼다. 정감이 느껴지는 산책로다. 그 길을 따라 걸었다. 우리가 하룻밤 숙박한 곳은 INN AT LAUREL HOTEL이다. 바닷가 옆 경관 좋은 위치에 있다. 건너편 항구엔 요트가 보였다. 조용해도 너무나 조용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조깅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여름인데 초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소 쌀쌀한 그런 .. 2024. 4. 19.
로키의 보석 ‘에메랄드 호수’ 호수의 발견은 우연일 수 있지만, 호수에 이름을 붙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이 호수의 이름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대한 표출이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보석이고, 이 호수는 보석이 지닌 아름다움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이 때문에 톰 윌슨이 에메랄드 호수라고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사실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호수의 이름이 에메랄드인 이유가 우연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 않을까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에메랄드빛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은 오래전부터 인간을 매혹시켜 왔다. 에메랄드 보석은 아름다움과 미래, 신록의 계절인 5월을 상징하는 보석이다. .. 2024. 3. 21.
아싸바스카 폭포 해외여행은 항상 빡빡한 일정이다. 하루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모닝콜은 단잠의 유혹을 뿌리치게 만든다. 모닝콜이 울리고 1시간 후에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몸도 적응이 되어 가는 가보다. 시차 적응은 항상 여행자를 괴롭힌다. 캐나다의 공기는 확실히 청정 무공해다. 그만큼 자연보호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선선한 아침 공기가 조금은 피로를 풀어 준다. 힌튼(Hinton)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침엽수림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주차장에 투어버스가 도착했다. 아싸바스카 폭포(Athabasca Falls)에 온 것이다. 캐나다 로키의 지명은 원주민 언어를 그대로.. 2023. 11. 28.
아싸바스카 빙하 점심이 생각날 즈음에 멀리 빙하가 보이는 *샬레(chalet)에 도착했다. 빨간색 바탕에 단풍잎이 그려진 캐나다 국기가 파란색 하늘에 펄럭인다. 넓은 주차장에 많은 투어 차량과 여행자가 타고 온 승용차들이 정차해 있다. 이곳이 컬럼비아 빙원의 Base Camp라고 할 수 있는 아싸바스카 빙하 투어의 안내소 겸 휴게소이다. 콜롬비아 대 빙원은 아싸바스카, 서스캐처원, 돔(DOME) 등 8개 빙하로 이루어졌으며, 지구상에서 북극 다음으로 넓은 빙원이다. 빙하의 얼음덩어리 중 가장 두꺼운 곳은 365m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7~8m씩 녹아서 400~500년 후에는 얼음으로 덮인 대평원의 빙하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현실임.. 2023. 7. 1.
레이크 루이스 한바탕 비가 휘몰아치고 갔는지 산 능선 허리춤에 짙은 구름이 감싸고 있다. 아예 빅토리아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다. 그러나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없다. 호수에 에메랄드 물감을 한껏 풀어놓은 듯 호수 장엄한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함만 가득하다. 실감이 나는 것은 자연의 위대함 앞에 정말 인간이 보잘것없는 존재로구나 하는 정도뿐이다. 레이크 루이스와 더불어 유명한 곳이 바로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다. 7성급 특급호텔로 총 599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호수에서 호텔을 바라보면 마치 중세의 오래된 성처럼 보인다. 정말 캐나다 로키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레이크 루이스 옆에 자리하고 있는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호텔은 호수와 같이 말 .. 2023. 5. 18.
벤쿠버 밴쿠버는 캐나다 여행의 출발점이다. 밴쿠버라는 지명은 18세기말에 캐나다 서해안을 탐사했던 영국의 탐험가인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밴쿠버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에 있으며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더불어 밴쿠버는 ‘3무 도시’라 불린다. 먼지가 없고, 경적이 없고, 흑인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의미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순위 중 7위로 환경친화적인 도시가 밴쿠버다. 긴 비행시간을 끝내고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여행의 막이 올랐다. 피곤한 몸을 추스르며 일행은 입국 수속을 기다렸다.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입국 수속이 까다롭다고 들었기에 조금은 긴장되었다. 짧은 내 영어 실력이 고생 좀.. 2023. 4. 21.
나이아가라 폭포 일출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틱한 스포츠 경기라도 재방송은 밥맛이다. 그런데 나이아가라 폭포는 다르다. 보고 또 봐도 꿀맛이다. 재방송이라도 좋다. 지겹다는 단어가 여기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대신 그 자리에‘중독’이란 낱말이 삐집고 들어온다. 어느새 나이아가라 폭포에 중독된 환자가 되어 버렸다. 이를 어쩌나? 약이 없다. 환자 스스가 깨어나야 한다. 중독되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작용이 없다. 건강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나이아가라에 흠뻑 빠져있는 황홀을 경험하고 있는데 아직도 2%가 부족하다. 부족한 것은 채우면 그만이다. 그것을 채우고자 크루즈 선착장으로 발걸음 옮겼다. 더 가까이 가고 싶다. 나이아 갈 품속으로. 새로운 유혹의 손짓에 속절없이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 마냥 어린아이처럼 즐겁다..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