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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아포리즘65

구름에 달 가듯 어제 스마트 폰으로 찍은 달 사진입니다. 아쉽지만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구름 속에 달을 보니 박목월의 시 나그네>가 생각납니다.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잠시 달 사진을 찍으려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구름이 물처럼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달은 물속에 둥둥 떠내려 가는 느낌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세월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렇게 흘러갔을 겁니다. 나그네처럼요. 아쉽지만 흘러가고  있는 것들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 구름, 냇가에 시냇물, 언덕을 넘나드는 바람 그리고 우리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이름하여 세월 속에 모든 것은 흐르는 게 순리이니 안 흘러가겠다고 버.. 2024. 9. 18.
달을 보며 앞만 보고 살다 보면 뒤를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둘 아닙니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추석이 다가오면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왜 그렇게 살아온 걸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먹고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거울을 볼 때가 있습니다. 습관처럼 앞모습만 신경 씁니다. 뒷모습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내 삶의 모습이 그렇게 반복되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내 뒷모습을 보았으면 어떻게 보였을까. 뭔가 중요한 걸 잊고 산 게 아닐까. 가끔은 무거운 마음으로 날 돌아보곤 합니다. 사실, 지난날 내 삶의 뒷모습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켜 본 사람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경쓰지 .. 2024. 9. 15.
사라짐은 아름다워야 수많은 찰나의 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그 시간 시간이 모여 오늘이 됩니다. 반복되는 오늘이 살아 숨 쉬는 삶이 됩니다. 그 삶 속에는 생명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시간은 모든 생명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시간 속에서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나’란 정체성은 없어집니다. 그게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삶과 죽음입니다. 찰나(刹那)는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최소 단위로, 지극히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 알 수 없지만, 대략 75분의 1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린 75분의 1초가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모릅니다. 그냥 말로 표현한다면 ‘눈 깜빡할 사이’ 일 겁니다. 그것이 순간(瞬間)입니다. 그런데 순간은 ‘찰나’보다 길다고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건 생겼다(生), 없어집니다(.. 2024. 9. 10.
빼빼로 과자를 닮은 꽃 여름에 피는 꽃 중에 맥문동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은 한여름인 8월에 많이 핍니다. 꽃이 피지 않을 땐 풀처럼 보이며, 대개 잔디가 자라지 않는 땅에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대부분 음지에서 자라며 햇볕이 잘 들어오는 소나무 아래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맥문동은 한겨울에도 푸른색을 잃지 않습니다. 한때 진시황이 불로초로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부추처럼 보이며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고 해서 맥문동(麥門冬)이라 부릅니다. 이름에서 보듯 보리 맥(麥)이 들어가 있고, 겨울 동(冬)이 들어가 있음은 보리처럼 겨울을 견디어 낼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열정이 빨간색이라면 냉정은 파란색일 겁니다. 넘치는 에너지(.. 2024. 9. 9.
지겨웠던 여름 정말 지겨웠습니다.  사랑도 지겨울 때가 있을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이젠 지쳤나 봅니다. 뜨거운 사랑이 날 언제나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가슴 설레던 마음마저 변한 지금, 난 당신이 지겨워졌습니다. 오죽하면 그대가 보기 싫어 가을이 빨리 오길 바라겠습니까. 한때 사소한 갈등으로 다투더라도, 때론 심하게 싸우더라도 연인이기에 헤어지는 게 두려웠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길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싫습니다. 너무 구질구질하게 진저리가 날 정도로 당신의 광기어린 사랑은 날 지겹게 만들었습니다.  왜 지겹다는 말을 꺼냈는지 당신은 아직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젠  말해야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열대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당신.. 2024. 9. 4.
안과 밖 사는 건 늘 안에서 밖을 보며 삽니다. 보는 관점이 항상 이기 때문입니다. 싫든 좋든 밖에 있는 모든 풍경을 내 안으로 불러들이는 게 시선의 속성입니다. 시각이라는 영역을 관장하는 감각은 밖을 보고 판단합니다. 안에서 하는 일은 느낌을 전달받은 감정과 이성의 영역에서 삶을 풍요롭게 소화시키는 겁니다. 밖에 있는 풍경이 내 안의 미적 감각을 자극할 때 시선이 멈추게 됩니다. 마음속에 있는 정서를 사로잡는 거죠. 이럴 땐 잠시 그 풍경과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영혼이 잠시 쉬어가길 원하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풍경과 교감하면서 안에 있는 감성 영역에서 정서적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이와 전혀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다 보면 사랑, 명예, 돈, 쾌락 등을 집착하게 됩.. 2024. 8. 30.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우리의 전통 놀이입니다.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크게 외치다 끝남과 동시에 뒤를 돌아보고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면 잡아내는 놀이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 놀이를 별로 즐기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 술래가 되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호 앞부분을 천천히 하다 뒷부분을 빠르게 한 후 뒤돌아보면 움직이는 아이들을 쉽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방법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속아 넘어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술래를 약 올리느라 그 상태로 계속 가만히 있거나 아주 조금씩 움직이곤 했습니다.세월이 흐르다 보니 아.. 2024. 8. 29.
개망초꽃 개망초꽂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 가운데가 노른자, 가장자리가 흰자위처럼 보여 달걀 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안개꽃을 닮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국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꽃모양을 제대로 갖추고 은은한 향기도 나는 예쁜 꽃입니다. 망초(亡草)보다 꽃이 크고 예쁘며 꿀이 많아 나비와 벌들이 많이 찾는 꽃입니다.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어디든지 빈 땅이면 어김없이 피는 꽃입니다. 반면 망초는 꽃이 아주 작은데다 비주얼이 형편없습니다. 거기에 ‘개’ 자가 들어가면 볼품이 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훨씬 예쁩니다. 망초는 일제 강점기 때 유입되어 밭농사를 망치고 나라가 망했다는 뜻으로 붙여져다고 합니다. 농부 입장에선 망초에 비해 개망초가 뽑기도 쉽고 농삿일.. 2024. 8. 27.
빨간 태양 아직도 해가 빨갛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해를 그릴 때 하나 같이 빨간색 크레용으로 그렸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배우면서 알았죠. 위 사진 한번 볼까요. 어떻게 보이시죠? 빨간가요. 아니죠. 그런데 누구도 해가 빨갛지 않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해를 그릴 때면 빨갛게 그렸을 겁니다. 사실을 모르면 그럴 수 있습니다. 알면 고치면 됩니다. 어려울 거 없습니다. 언제나 진실은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을 호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스스로 한 말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위선적이라고 .. 2024. 8. 26.
거꾸로 보는 풍경 어린 시절 한 번쯤 얼굴을 앞으로 숙이고 가랑이 사이로 풍경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 있는 철봉에 매달려 거꾸로 하늘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별것도 아닌데 재미있어서 개구쟁이 친구들과 까르르 웃고, 늘 보던 풍경임에도 새롭게 보여 신기하게 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늘이 푸른 바다가 되어 구름이 배처럼 둥둥 배처럼 떠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보면 마치 온 세상을 내가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하장사가 아니더라도 지구라는 땅덩어리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의외로 색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물 빠진 호숫가를 걷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입니다. 찍은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보았습니다. 초록의 숲이 시선을.. 2024. 8. 21.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해랑전망대입니다. 디자인이 독특해 보입니다.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전망대로 알려진 곳인데, 85m 길이로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논골담길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럴듯해 보입니다. 찍고 보니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소소한 행복입니다. 가까이 가보고 싶었습니다. 멀리서 보는 것보다 더 나을것 같아 가보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머릿속에 남아 있던 풍경이 아닙니다. 분명 위에서 볼 때는 한 폭의 그림 같았는데 가까이 와 보니 실망스럽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겁니다. 마치 멀리서 봤을 땐 한눈에 들어온 여인이었는데 가까이서 가서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우리 눈.. 2024. 8. 20.
우물이 있던 시절 동네 아낙네들의 수다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합니다.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며 아랫집 뒷집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던 시절, 개똥이네 집은 딸만 낳다가 이번에 아들을 봤다는 둥, 순이네가 송아지 낳았다는 둥, 이장 집 막내딸이 시집간다는 둥 별별 소식이 아침이면 우물가에서 이웃집 담장을 넘게 됩니다. 한나절이 우물가는 빨래터가 됩니다. 여인들의 고된 시집살이는 여기서 잠시 멈춥니다. 어른들 눈치 볼 것 없이 토해내는 시어머니 흉보기도 웃음소리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넘겨버립니다. 아낙네들 속을 썩이던 남정네들을 떠올리며 방망이로 빨래를 연신 두들기기도 합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대듯 팔에 힘을 주어 내리쳤을 겁니다. 한바탕 휩쓸고 간 동네 아낙네들의 웃음소리가 끊긴 우물가, 모처럼 고요 .. 2024. 8. 19.
노래인지, 울음인지 헷갈립니다. 노래인지 울음인지. 물어볼 수도 없으니 듣기 나름입니다. 애절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짝을 찾기 위한 소리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매미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갈 겁니다. 여름이 지나기 전에 짝을 찾아 인연을 맺어야만 하니까요.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걸 보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노래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노래로 듣고 싶은데 노래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사랑의 세레나데치곤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맑고 청아한 소리가 아닐뿐더러 마치 시위 현장에서 격렬한 투쟁을 벌이는 듯한 함성 같습니다. 노래라면 사랑의 감성을 담은 로맨스가 느껴져야 하는데 소음처럼 들립니다. 그럼에도 노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녀석은 7년의 긴세월을 땅속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고작 보.. 2024. 8. 15.
초록의 기억 초록의 풋풋함이 묻어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여름의 숲처럼 새들의 보금자리를 품어주고, 녀석들의 경연 무대를 만들어 주며 노래를 들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초저녁이면 풀벌레 소리마저 정겹던 여름, 청년은 보송보송한 솜털 피부를 벗어던지고 연초록의 얼굴로 그해 여름, 20대의 나이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린 연둣빛 나이를 넘어서니 짙은 초록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에게 속삭이는 감성을 깨닫게 되었고, 여름의 숲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과도 수줍은 미소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청년이 되었던 나. 저 높은 세상을 향해 힘껏 날개를 펼치고, 꿈과 사랑을 향해 날아갈 것 같은 기개를 펼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날 이후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그 초록의 숲을 거닐어 봅니다. 여전히 초록의 향기는 그때와 다르.. 2024. 8. 14.
날고 싶다면 남미대륙 안데스산맥에 사는 콘도르는 한두 번의 날개를 움직여도 멋지게 날 수 있다고 합니다. 3m에 이르는 날개 덕분입니다. 반면 벌새는 1초에 80회 이상 날개를 멈추지 않고 움직여야 합니다. 날개 길이가 5~10㎝ 정도 밖에 안되서 끊임없이 퍼덕거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지상태에서 떨어지지 않고 꿀을 따 먹을 수 없습니다. 새들은 높게 날아다니든, 낮게 날아다니든 날개짓을 해야 합니다. 새는 소화기관이 짧다고 합니다. 몸을 가볍게 하도록 진화되어 오줌보도 없어 소변이 섞인 변을 함께 배설합니다.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몸밖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배설기관과 생식기관이 하나로 되어 있는 데 이를 총배설강이라 하고, 턱이나 귀도 없고, 뼈도 속이 비어 있어 가볍습니다. 또한 기낭이라고 하는 공기.. 2024. 8. 13.
짝사랑 난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낮엔 하얗게 눈이 멀고, 밤엔 까맣게 눈이 타들어 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평생 바라보다가 눈이 멀도록 꺼지지 않는 불꽃인가 봅니다. 당신이 존재하는 한 내 사랑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날 바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내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일 겁니다. 어쩌면 질투심에서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런 소릴 한다고 해도 나는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꽃이 된 이유도 사랑 때문일 겁니다. 그런 날 사람들은 해바라기라고 부릅니다. 하루 종일 해만 바라보는 바보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어떤 이는 그런다고 해가 하늘에서 내려와 내 사랑을 받아 줄리 없으니, 마음을 바꾸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 .. 2024. 7. 30.
기념사진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의 순간을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을 때입니다. 방법은 글이나 사진, 동영상 정도일 겁니다. 글은 사진이나 동영상에 비해 같은 기록임에도 현장에서 문장으로 남기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사진이나 동영상은 어려움이 없습니다. 요즘은 스마트 폰을 갖고 다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남기고 싶은 순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사진 찍는 일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날이란 기념할 만한 이벤트가 있는 걸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아기 백일이나 돌, 입학과 졸업, 수학여행, 약혼과 결혼식, 회갑 같은 날이 이에 속합니다. 여기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살면서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훗날 이런 추억들이 행복으로 재현되는 즐거움이 있기에 우린 이를 기념.. 2024. 7. 26.
Bed rotting ‘Bed rotting’ 이게 무슨 말이지? MZ세대 휴식법이랍니다. 침대에서 먹고, TV나 영화 보고, 스마트 폰으로 친구와 수다 떨고, 배고프면 배달 음식 시켜 먹고, 그걸 사진 찍어 SNS에 공유하며 쉬는 것을 뜻합니다. 피로가 일상이 된 정보사회 속에서 휴식이 새로운 놀이문화처럼 된 젊은 세대들이 하루 종일 침대에 꼼짝하지 않고 시간 죽이는 걸 말합니다. 영어로 쉰다는 의미의 단어는 break, relax, rest 등이 있습니다. break time은 하던 일을 일시적으로 잠시 멈추고 짧게 쉰다는 말이고, relax는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쉴 때 씁니다. rest는 일을 끝내고 마음 편히 푹 쉰다는 뜻입니다. 영어는 이렇듯 휴식의 의미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씁니다.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현대인은 .. 2024.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