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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아포리즘

빨간 태양

by 훈 작가 2024. 8. 26.

 

아직도 해가 빨갛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해를 그릴 때 하나 같이 빨간색 크레용으로 그렸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배우면서 알았죠. 위 사진 한번 볼까요. 어떻게 보이시죠? 빨간가요. 아니죠. 그런데 누구도 해가 빨갛지 않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해를 그릴 때면 빨갛게 그렸을 겁니다. 사실을 모르면 그럴 수 있습니다. 알면 고치면 됩니다. 어려울 거 없습니다. 언제나 진실은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을 호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스스로 한 말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위선적이라고 하던가요?  적어도 힘 꽤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되죠.  그 사람들, 아직도 해가 빨갛다고 우기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신은 뭐 하는지 모르겠어. 그런 사람들 데려가지 않고….) 제발 해가 빨갛다고 주장하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 사는 세상도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배울까 겁납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습니다. 빨간 태양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 꾸며낸 겁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낸 겁니다. 거짓말입니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거짓말, 새빨간 가짜뉴스,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터진 입이라고 마치 거짓이 진실인양 함부로 나불나불 떠들어 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윗물이 덜 맑은 듯합니다. 태양이 빨갛다고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거나 우기는 사람들이 없어져야 윗물이 맑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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