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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동남아

마블 마운틴(오행산)

by 훈 작가 2026. 4. 29.

퍼온 사진입니다.

다낭 첫 일정은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이다. 시내에서 남쪽으로 8가량 떨어져 있으며 모두 5개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행산이라고도 부른다. 오행설에 근거해 목산(木山), 화산(火山), 토산(土山), 금산(金山), 수산(水山)을 일컫는다. 1825년 응우옌 왕조의 민망(1820~1840) 왕이 이곳을 방문한 후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산인데 각각의 봉우리는 (), (), (), (), ()’로 불리며 그중 수(水)산만 개방하고 있다. 수산은 멋진 동굴과 불교사원이 있으며 주변엔 다양한 불상과 석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면 다낭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참파꽃(라오스 국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산 중간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구경을 다 마친 다음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에겐 눈에 띄는 구경거리가 없어 실망할지도 모르는 곳이다. 동굴 안에 이런저런 석불이 있어 둘러보지만 불교 신자가 아니면 시큰둥할 뿐이다.

 

우리 일행도 와! 하고 감탄사를 꺼낸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저 일정상 방문해야 하는 코스이니 구경할 뿐이다. 그래도 다낭에서는 명소인지라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다. 경험상 관광지치곤 한산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호기심을 끌 만한 대상이 별로 없어 좀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것 같아 매의 눈으로 시전을 집중해 훑어본다. 그러다 발견한 게 꽃이다. 처음 보는 꽃이지만 특이해 보여 일단 셔터를 눌렀다. 그걸 본 가이드가 그 꽃이 라오스 국화라고 알려주었다. 참파라는 꽃이다. 나는 참파라는 이름을 반복하며 다시 카메라를 들고 좀 더 잘 찍어 보려고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나무에 피는 꽃이다. 그래서일까 목련 닮았다. 원산지가 동남아시아가 아니라 지구 반대편 아메리카 대륙이 원조이란다. 크게 흰색, 붉은색, 노란색, 눈물의 참파 4종류로 나누는데 볼 수 있는 흰색 참파가 라오스의 국화다. 청순해 보이는 모습과는 사랑했던 커플이 영원히 이별하게 된 사건이 숨어 있는 꽃이란다.

동굴 천장에 있는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대가 아니라 찍고 싶었던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움 남았다. 시간대가 맞았다면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진을 찍었을 텐데 말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대리석이 많아 '마블 마운틴'이라 불리기도 했단다. 대충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보고 내려왔다. 짧은 거리지만 내려오는 계단이 만만치 않았다.

 

다낭의 첫 일정은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이어지는 호이안 일정은 기대가 큰 곳이다. 오늘 일정의 화룡점정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호이안 때문에 이번 여행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행을 오기 전 호이안 여행 후기를 읽어 보았다. 대부분 올라온 글이 기대 이상이라는 내용이 많았다.

가이드는 호이안으로 이동하면서 서유기의 손오공 이야기를 꺼내며 오행산에 관한 이야기를 바로 잡아 주었다, 손오공의 오공(悟空)’은 다섯 가 불교의 중요한 개념인 오온(五蘊) 또는 오행(五行)을 의미하며 손오공이 삼장법사에게 벌을 받고 500년간 갇혀 있었던 산이라고 하는 가이드가 있는데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손오공이 갇혀 있던 산은 이곳이 아니라 중국 티베트에 있는 오행산이라는 것이 가이드 주장이다. 그럼에도 많은 가이드가 마치 손오공이 갇혀 있던 산으로 설명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사실관계는 언제 어디서든 중요하다. 오행산의 진실 공방을 떠나서 말이다. 사실이라면 다른 가이드는 이를 빨리 시정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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