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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117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파밀리아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건너편 도로에서 내려서 너나 할 것 없이 하늘 높이 웅장하게 치솟은 성당을 올려보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압도당해 버렸다. 그 순간에도 대성당의 타워크레인이 한쪽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대성당은 지금도 건설 중이다. 우리는 현장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넋 나간 듯 바라보았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다그친 것은 가이드였다. 그녀가 성당은 조금 있다가 사진을 찍으라며 빨리 따라오라 재촉했다. 가이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말해 주고 싶은지 마음이 급했다. 이곳은 여행 시즌이면은 여행객들로 북새통이라 대충대충 설명하고 스치며 지나갈 수밖에 없는 곳인데 여러분은 복이 많다고도 했다. 지금도 사람이 적지 않은 데 성수기 때는 얼마나 사람이 이곳에 몰려든다는 말.. 2024. 10. 11.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구시가지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남서쪽에는 보카르(Fort Bokar) 요새 남동쪽에는 성 요한 요새(St. JohnFortress)가 있으며, 북서쪽에는 민체타 타워(Minčeta Tower), 북동쪽에는 루카 타워(Kula Luca)가 있어 각각 성벽 모퉁이를 방어하고 있다.  성벽 길이는 약 2km로 해안 쪽 높이는 25m, 성벽 안쪽으로는 최고 6m나 된다. 성벽 두께는 바다 쪽으로는 1.5~3.0m나 되는데, 오스만 튀르크가 침공해 오기 전 13~14세기에는 성벽이 훨씬 이보다 얇고 낮았다고 한다. 성에는 4개의 요새가 세워져 있고 성벽 밖에 1개의 요새가 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고, 전쟁과 지진을 겪으면서 여러 번의 증개축.. 2024. 10. 4.
모나코(Monaco)의 추억 파도 소리가 들리며 달콤한 목소리로 “Monaco~” 하며 시작되는 팝송 제목이 모나코>다. 장 프랑스와 모리스가 부른 이 노래는 군부 독재 시절 청춘의 아픔과 함께 감성을 어루만지던 노래다.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와 애달픈 여자의 음성이 로맨틱한 분위기로 청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아는 모나코>는 그것뿐이었다. 에즈>를 출발한 시간이 대략 16:20분이었다. 차창 밖으로 빨간색 지붕의 건물들이 지중해와 어울려 지나간다. 바닷가에 항구가 보였고 정박한 요트들이 가지런하게 떠 있는 풍경이 빠른 속도로 스쳤다. 화려한 도심 속으로 버스가 빨려 들어갔다. 모나코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즐긴다. 에즈>에서 모나코까지는 불과 7~8km로 20분 정도를 달렸다. 좁은 도로를 돌아 다시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2024. 9. 13.
TRUMP HOTEL LAS VEGAS TRUMP TOWER은 5성급 호텔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북쪽 끝자락에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TRUMP® INTERNATIONAL HOTEL LAS VEGAS입니다. 분수 쇼로 널리 알려진 벨라지오 호텔이 2.4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건물 외관이 황금빛으로 트럼프의 금색 머리색을 연상케 합니다. 모든 창문이 금색으로 도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밤에는 조명을 받아 트럼프의 황금색 머리처럼 빛납니다.  64층 건물로 객실이 1,282개나 된다고 합니다.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은 보통 지하에는 주차장이 있고, 라스베이거스 호텔 1층에는 대부분 카지노와 뷔페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TRUMP TOWER에는 카지노가 없다고 합니다. 가이드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대.. 2024. 9. 12.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Hotel “세계 10대 절경”  여기가 그중 하나란다. 캐나다 로키산맥 자락에 있는 Lake Louise 호수가 그렇다. 그런데 실감 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짙은 에메랄드빛이 인상적이다. 물에 함유된 석회질 성분과 햇빛의 조화로 인한 현상이다. 호수 뒤에 거대한 빙하가 있다. 가이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빙하라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도 캐나다의 총독이었던 론 후작과 결혼한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캐롤라인 앨버타(Louise Caroline Alberta) 공주 이름에서 따왔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그런데 공주는 단 한 번도 여기에 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드는 그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한다.이어 호텔에 대해 언급했다. Fairmont.. 2024. 9. 6.
천상의 낙원 ‘부차트 가든’ 빅토리아의 마지막 여정은 부차트 가든이다. 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무려 4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원래는 시멘트 생산을 위한 석회암 채굴장이었던 이곳을 1904년 부차트의 아내가 제니 부차트가 작은 침상원(沈床園)을 만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든’이 아니다. 말 그대로 의미를 지닌 Garden이다. 면적이 22만㎡에 이른다. 정원은 Sunken Garden,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이탈리아 정원, 지중해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답다는 수식어를 몇 번이고 반복해도 부족할 정도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한 곳이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산책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입구부터 분위기가 압도하는 느낌이.. 2024. 9. 2.
연인 도시 '류블랴나' 빗줄기가 가늘게 몸매를 가다듬고 내린다. 아무래도 그칠 것 같은 비가 아니다. 걱정이 밀려온다. 사진 때문이다. 비야 맞으면 그만이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컴퓨터 같은 전자장비나 다름없어 아무리 방수가 완벽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그런 걱정이 밀려오는 가운데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 도착했다.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나저나 더 이상 빗줄기가 굵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버스에서 내려 중심가 뒤쪽의 아파트단지로 보이는 이면 도로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일행은 다시 수신기를 꺼내 귀에 꽂은 채 인솔자 뒤를 따랐다. 류블랴나는 류블랴니차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구분하는데 신시가지는 용의 다리를 건너 프레셰렌 광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진다. 시내 투어는 이 .. 2024. 8. 28.
푸카키 호수 광활한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국적인 풍경은 경이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여행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이다. 원래 남의 떡은 커 보이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수식어를 갖다 붙일 수밖에 없다. 눈앞에 펼쳐진 호수의 풍경을 보면서 예의상 갖다 붙인 표현이다. 그런데 아쉽다. 마운트 쿡은 흰 구름에 가려져 몸통만 보였다. 이름값을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눈으로 덮인 설산이 마운트 쿡(3,754m) 임을 짐작할 뿐이다. 푸카키 호수는 거기서 80㎞ 떨어져 있고, 그곳에서 밀려 내려온 빙하가 녹아 형성되었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특이한 것은 호수의 물빛이 아주 짙은 푸른색이다. 영어로는 “milky-blue”라 부르는 모양이다. 빙하수에 .. 2024. 8. 22.
여름 궁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를 벗어나 달린다. 한적하기 그지없는 초원지대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버스는 한 마리 야생마 같다. 산이라고 생긴 건 하나도 없다. 그러더니 가로수가 아름다운 길로 접어든다. 여름 궁전에 도착한 모양이다. 현지 가이드인 리나 김이 서두른 덕분에 매표소가 별로 붐비지 않은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패키지여행 동선은 여행사마다 별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유명 관광지마다 붐비기 마련이다. 불과 몇 분 차이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차이 난다. 늦게 입장하면 그만큼 일정이 늘어져 시간에 쫓기게 된다. 이런 이유로 경험 없는 가이드를 만나면 여행객들은 피곤하다. 그런 면에서 리나김은 여자이지만 베테랑 가이드다.운이 따른다. 모처럼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모스크바에선 이런 하늘을 볼 수 없었다.. 2024. 7. 19.
글루미 선데이 자그레브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오후 1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가 국경 통과 시간이다. 국경 통과가 지연되면 1~2시간은 그냥 날려버릴 수 있다고 인솔자가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던 이유를 그가 설명한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국경을 통과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40분밖에 안 걸렸다. 그 시간이 정확하게 오전 9시 50분이었다.  차창 밖으로 끝없는 지평선 풍경이 펼쳐진다. 따분한 시간이 흘렀다. 여행객의 이런 분위기를 달래주려는 듯 인솔자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Gloomy Sunday’라는 음악이었다. 그가 음악을 들려주기 전에 음악과 관련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을 .. 2024. 7. 1.
‘세체니 다리’를 바라보며 한강은 서울을 가로질러 흐른다. 강북과 강남 사이를 갈라놓은 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과 강북을 모두 아우른다. 서울은 강남 따로 강북 따로가 아니다. 오래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달랐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어져 있었다. 마치 연인 같은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은 게 강이나 다름없었다. ‘부다’와 ‘페스트’가 연인처럼 하나가 된 계기를 만든 건 다리다. ‘너’와‘나’를 이어주는 다리가 만들어지면서 ‘부다'와'페스트’는 하나가 되었다. 그게 ‘세체니 다리’다. 다리는 강이나 하천이 흐르는 양쪽 지역을 이어주는 구조물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부다페스트'는 세체니 다리가 중매쟁이 역할을 한 셈이다. 도나우강은 독일 슈바르츠발트 삼림지.. 2024. 6. 28.
비 내리는 블레드 성(城) 블레드 호수를 떠난 투어버스는 불과 7분 정도 만에 블레드 성에 도착했다. 날씨는 반전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바뀌었다. 빗방울이 거세지고 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있다.  “하늘도 정말 무심하시지.”  겨울인데 차라리 눈이 내려야지. 하늘이 제정신이 아니다. ‘그나저나 어떡하지?’ 망설여지는 까닭은 카메라를 갖고 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어떡해야 할까, 하다가 카메라를 내려놓고 버스에서 내렸다.빗속으로 들어갔다. 블레드 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잠시 대기했다. 인원 파악 때문이다. 인솔자와 매표소 직원이 성안으로 들어가는 인원수를 일일이 파악한 후, 성안으로 들어왔다. 인솔자가 우산을 든 채 모이라고 하는 음성이 수신기를 통해 들려왔다. 궂은 날씨.. 2024. 6. 12.
블레드 호수 안개 낀 풍경이 차창 밖을 스치고 지나간다. 짙은 안개 때문에 먼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는 오스트리아나 슬로베니아는 자연 경치가 좋은 나라다.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알프스의 안개가 참 얄밉다. 여행객들이 아이 쇼-핑 하는 걸로 하늘이 착각하는 모양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슬로베니아로 들어오기 전까지 그랬다. 안개는 계속 이어졌다. 국경을 통과하면 달라지겠지. 그런데 아니다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아진다. 이젠 희미하게 보였던 풍경마저 완전히 삼켜 버렸다. 그때부터 차창 밖으로 향했던 시선을 돌려야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솔자는 슬로베니아에 대한 설명을 열강 하듯 토해 냈다. 꼭 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읽어 내려가는 느낌이다. 다른 인솔자와 달리 유머 감각이 완전.. 2024. 6. 1.
페더데일(FEATHERDALE PARK) 동물원 여행을 떠날 땐 겨울이었는데 오클랜드 공항에서 내렸을 땐 여름이었다. 겨울과 여름을 오가는 여행은 적도 아래인 남반구 지역을 여행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중 하나가 호주 뉴질랜드다. 북섬인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뉴질랜드 일정은 남섬 투어를 모두 마치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끝났다. 오늘은 시드니 일정 이틀째다. 첫 일정은 동물원이다. 내겐 별로 호기심이 가는 일정이 아니다. 그러나 아내와 아들에겐 다르다. 무척이나 기대가 큰 모양이다. 짐작이 간다. 호주 대륙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동물들 때문일 것이다. 투어버스를 타기 전부터 눈빛이 달랐다. 모름지기 사람의 감정은 눈빛으로 먼저 말하는 것 같다. 페더데일(FEATHERDALE PARK) 동물원에 왔다. 지구상에 호주 대륙에서만 사는 동물을 만났다. 제일.. 2024. 5. 28.
할슈타트의 달 할슈타트로 가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알프스의 산자락이 어둠 속으로 잠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할슈타트는 찰츠카머구트의 진주라고 할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그런데 해는 이미 침몰해 버렸다. 빛이 사라진 시간에 도착하면 사진에 대한 기대치는 물거품이 된다. 인솔자는 오후 4시면 해가 진다고 했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이 벌써 저녁 무렵 같다. 투어버스는 S자 커브 길이 많은 산길을 빠르게 갈 수도 없다. 제시간에 도착해도 오후 4시 30분이나 되어야 할슈타트에 도착한다.여행 전 인터넷으로 본 할슈타트의 모습은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매력이 넘쳐 보였다. 할슈타트 호수 변에 아기자기한 집들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아름다웠다. 상상했던 로망이 현실이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여.. 2024. 5. 24.
목화의 성(城)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넓은 광야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쉬린제’ 마을에서 ‘파묵칼레’까지 남서쪽으로 2시간 30분을 달려야 한다. 점심 식사 후라서 그런지 눈꺼풀이 무겁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끈질기게 눈꺼풀을 끌어내린다. 말 그대로 비몽사몽 상태다. 그런 와중에도 차창 밖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광활하게 펼쳐진 이국의 풍경이 신비롭다. 적막감 가득한 초원의 풍경도 아니다. 숲이라고 생각되는 풍경은 전혀 안 보인다. 그렇다고 끝없는 지평선도 아니다. 지평선과 구릉지가 적당하게 섞인 풍경이 줄곧 이어졌다. 그 순간 저 멀리 하얗게 보이는 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목화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인가, 짐작했다. 조금 더 가까워지니 시야에 들어왔다.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보았던 신비감이 보이지 .. 2024. 5. 22.
달링하버(Darling Harbour) “달링(Darling)~, 달링(Darling)~.” 무언가 로맨틱한 향기가 묻어난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향기와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어로 ‘Darling’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구라는 뜻의 ‘Harbour’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뉘앙스가 더 짙어진다.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의 탁월한 언어감각에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다.   달링하버(Darling Harbour)라는 낱말을 아무리 입에 오르내려도 지겹지가 않다. 마음속으로 호주인의 언어적 표현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그건데 그게 아니란다. 흔한 말이지만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다. 달링하버라는 지명은 시드니 지사였던 랠프 달링(Ralph Darling).. 2024. 5. 18.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몬트제(Mondsee) 마을 오후 13:20분, 를 출발했다. 의 몬트제(Mondsee) 마을까지 30분 정도를 달렸다. 버스에서 내리자, 알프스의 산자락에 별장 같은 집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인솔자를 따라 호수 쪽으로 걸었다. 도로 양옆으로 차량 통행을 위해 치운 눈이 쌓여 있었고 일부가 햇살에 녹아 물이 도로 바닥으로 흐르고 있다. 아마도 며칠 전까지 눈이 많이 내렸던 모양이다. 아스팔트가 아닌 쪽으로 걸으면 길이 질퍽했다. 호숫가 선착장에 13:55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앞서 기다리는 여행객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4:30분 출발하는 유람선을 승선할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 호수 주변을 구경하거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예정에 없는 자유시간이 생긴 셈이다. 인솔자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으니 유람선 시간에..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