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떼별곡2

불같은 사랑 불같은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곤충이 있습니다. 붉은 점모시나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나비는 길어야 일주일 남짓 동안 나비로 살다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어른 나비로는 고작 나흘 산다고 하니 불같은 사랑이 운명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201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은 불과 같아서 잘 다루어야 한다고 흔히 말합니다. 멀리하면 춥고 외로워서 싫고, 가까이 가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신은 사랑 없이 살 수 없게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사랑에 눈뜨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불같은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딱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듣기 좋은 말로는 정열적인 .. 2023. 6. 11.
눈떠야 만나는 세상 눈을 뜹니다. 여명과 함께 세상이 눈뜹니다. 눈을 뜬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눈을 통해 빛이 들어와야 사물을 식별하거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명은시각적으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삶은 시작됩니다. 어디선가는 막 태어난 아기가 눈을 뜨고 엄마를 만나고 삶을 첫발을 내디딜 것입니다. 눈을 뜬다는 것은 시각적 의미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글에 눈 뜨고, 현실에 눈뜨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 사춘기에 이르면 또 다른 이성에 눈뜨게 됩니다. 이성에 눈뜨면서 성(性)을 알게 되고, 사랑을 배우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점점 세상 보는 시야를 넓혀가며 살게 됩니다. 꽃은 빛을 만나야 눈을 뜹니다. 어둠 속에서는 눈뜰 수 없습니다. 여명이 다가와야 비로소 꽃은..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