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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2

모스크바의 심장 '크렘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크렘린 입구는 한가해 보였다. 이윽고 한 사람씩 소지품 보안 검색을 마치고 통과시켰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크렘린으로 연결된 육교를 건너자, 양쪽은 성벽 형태 난간이다. 약간 가파른 그 다리를 100m쯤 올라가니 큰 아치 모양의 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방향에서 볼 때 아치 모양 문 왼쪽에 검은 군인 제복에 노란 벨트를 한 군인이 차렷 자세로 서 있다. 무릎까지 올라온 군화를 신고 오른손에 총을 쥔 모습이 군기가 바싹 든 모습이었다. 아내에게 경비병 옆에 서 있으라 하고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찰칵.” 드디어 베일에 가려졌던 크렘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하늘은 좀처럼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치형 문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흰색 건물(인민대회장 : 현재는 국제회의장이나 제2의 볼.. 2024. 2. 5.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에 도착했다. 이 거리는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곳으로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비교되는 곳이다. 도스토옙스키, 고골리, 차이콥스키, 푸시킨이 살며 문학과 낭만을 풍미했던 거리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아르바트”는 아랍어의 “라바드”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가이드는 전했다. 그가 거리 초입에 있는 푸시킨의 동상과 맞은편 신혼집을 설명하며 푸시킨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푸시킨의 사랑에 얽힌 남자들의 결투 내용이었다. 그는 4번의 구애 끝에 18살의 아리따운 ‘곤차로바’와 결혼하는 데 그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것 같지 않다. 아내의 바람기가 결혼생활을 불행으로 이끌었다. 행복도 잠시, 아내 ‘곤차로바’는 바람기가 많아서 많은 남자를 거느리며 사교계에서 유명.. 2023.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