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1 솜사탕 목련꽃이 필 때면 양희은의 노래가 생각나듯 가끔은 초등학교 시절 봄 소풍이 생각난다. 지금 초등학생들 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소풍 하루 전날 행여 비라도 오면 어쩌나 할 정도로 마음이 설레었다. 그 시절 소풍은 대개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걸어서 갔다. 요즘처럼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즐겁고 신났다. 점심시간이 되면 김밥을 먹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때로는 보물 찾기도 했었다. 그런데 소풍 가는 날을 어떻게 알았는지 솜사탕 아저씨가 점심 무렵 나타났다.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아저씨는 자전거 뒤에 싣고 온 작은 원형 틀로 된 솜사탕 기계를 연신 돌리며 솜사탕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아저씨는 하얀 설탕 한두 수저를 기계 가운데 작은 홈에 넣고 기계를 돌렸다. 그런데 설탕이 없어.. 2023.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