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1 겨울꽃처럼 아름답게 이른 봄, 봄의 전령사로 노란 꽃을 피우는 꽃이 산수유입니다. 그냥 보면 몽글몽글 노란 꽃송이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볼수록 달리 보입니다. 어찌 보면 앙증스럽고, 또 어찌 보면 노란 요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고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도 그윽합니다. 산수유는 한 송이에 여러 개의 꽃이 같이 피는 것도 특이합니다. 우산 모양의 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핍니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4개 있는데 그모양이 마치 왕관을 쓴 것 같습니다. 많은 봄꽃이 그렇듯 산수유도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개나리꽃보다 더 일찍 핍니다. 꽃이 청춘이라면 열매는 겨울은 노년에 해당할 겁니다. 꽃일 때가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청춘일 때가 아름답습니다. 민태원의 수필 ‘청춘 예.. 2024.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