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1 사라진 풍경(3) 광활한 초원지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른 키만 한 풀숲 사이를 헤치며 길을 따라 걸었다. 삘기 꽃밭이 펼쳐진 벌판이 지평선을 이룬다. 무릎 정도까지 자란 하얀색 삘기 꽃이 마치 넓은 억새밭처럼 군무를 이룬다. 이처럼 많은 삘기 꽃은 처음이다. 이렇게 광활한 초원풍경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니 그저 놀랄 일이다. 정말 장관이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옅은 어둠 속 지평선 끝에 옅은 안개가 솜이불처럼 깔려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서 나는 짧은 감탄사를 토해냈다. 그때 앞쪽 풀 숲 속에서 활들 짝 놀라 뛰어나가는 야생동물의 소리에 깜짝 놀랐다.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비슷해 보이는 녀석이 저 멀리 달아난다. 탄자니아 사바나 초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다. 그런 느낌을 들게 .. 2023.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