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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새가 되어 보고 싶다 막연하게 새를 동경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을 겁니다. 마음속으로 다시 태어나면 새가 되고 싶었습니다. 기껏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려 보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축복일 것입니다. 인간에겐 왜 그런 축복을 주지 않았을까. 궁금했지만, 답이 없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늦가을 철새가 먼 하늘을 날아가면 어디로 갈까, 어떻게 저렇게 높이 날까, 신기한 눈빛을 쳐다보곤 했습니다. 그 위로 가끔 비행기가 궤적을 남기고 흔적을 볼 때가 있었습니다.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게 질투가 났는지, 인간은 비행기를 만들었습니다. 인간은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어 냈습니다. 더 이상 새를 부러워할 이유.. 2024. 3. 12.
스타리 모스트(StariMost) 다리에 얽힌 애절한 사랑을 떠올리면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생각난다.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공주 직녀와 소몰이 총각 견우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지만 옥황상제의 눈에 거슬려 견우는 동쪽에, 직녀는 서쪽에 떨어져 살도록 하면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1년에 한 번씩 만나도록 했다. 그러나 견우와 직녀가 이를 어기자 옥황상제는 은하수 다리를 끊어버려 그들은 서로 만날 수 없게 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까치와 까마귀는 해마다 음력 7월 7일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주어 견우와 직녀는 1년에 한 번씩 해후(邂逅)를 하게 되어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오작교(烏鵲橋)는 춘향전에서 이몽룡과 춘향이가 인연을 맺는 모티브로도 등장한다. 파리 센 강에 퐁네프다리..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