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1 외로움과 이별하기 외로움은 마음의 통증입니다. 혼자 있을 때 느낍니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찾아옵니다. 주로 가을에 옵니다. 누군가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느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를 보고 가슴을 저밉니다. 가을은 가지고 있던 걸 내려놓으며 우리에게 이별을 예고합니다. 외로움의 서막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겁니다. 떠난다는 것은 홀로 남는 것이고, 떠난 자리는 아무도 채워주지 않습니다. 그 공간은 오롯이 내 몫입니다. 가을은 떠나는 계절이고, 혼자서 내 안의 나를 위로하고 안아주면서 마음을 토닥거려 주어야 하는 격려의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외로움을 탑니다. 가을은 누구든 혼자 있는 게 힘들고 상처받기 쉬운 것은 이 때문입니다. 여름은 잠깐입니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외로움은 홀연.. 2023.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