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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라떼별곡

미운 오리 새끼

by 훈 작가 2025. 5. 2.

'아름다운 외모'
 
어떤 기준으로 누가 만들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우린 본능적으로 이를 추종해 왔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딱히 이거다 하고 정의할 수 없을 겁니다. 중요한 건 외모에 지나칠  정도로 치우친 집착이 문제입니다. 그만큼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기준이 외모이기 때문일 겁니다.
 
세상은 외모 지상주의라 할 만큼 부추깁니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동화 ‘미운 오리 새끼’는 그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안데르센은 ‘미운 오리 새끼’를 통해 깨달음을 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알다시피 결말은 반전입니다.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삶의 여정, 좋은 일만 있지 않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내 인생’의 이야기는 내가 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껏 써 왔겠지만, 중요한 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외모’라는 정체성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내면에 숨어 있는 나만의 백조를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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