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에세이/아포리즘

꿀맛을 알까?

by 훈 작가 2025. 7. 14.

꿀맛을 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맛이 어떠고 물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누구나 뻔한 대답이 나올 거라 여기죠. 맞습니다. 물어보나 마나 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표현은 다양합니다. 같은 의미이겠지만 단맛을 표현하는 어휘가 똑같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 한번 생각나는 대로 말해 볼까요. 달다. 달콤하다. 달달하다. 달착지근하다. 달큰하다. 달큼하다. 다디달다, 달차근하다, 달짝지근하다, 달콤새콤하다 등이 생각납니다. 그밖에 어떤 어휘가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단맛을 표현하는 형용사는 개개인이 느끼는 맛에 맞는 어휘를 선택할 겁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맞다 틀리다 할 수 없습니다.
 
꽃과 나비가 어울린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불나불 나는 모습이 천방지축 허공을 한 바퀴 돌더니 꽃에 앉았습니다. 잔뜩 배가 고팠나 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꿀을 빠느라 정신이 없는 듯합니다. 나비도 꿀맛을 알까?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꿀맛을 알겠지 추측할 뿐입니다.
 
“나비야, 꿀맛이 어떠니?”
“그냥 밥맛이야. 별거 없어.”
 
어쩌면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Photo 에세이 > 아포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마귀와 Flex  (38) 2025.07.31
여명  (23) 2025.07.24
'수국' 꽃이 보여주는 의미  (28) 2025.07.08
  (35) 2025.07.04
오늘  (23) 2025.06.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