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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행복, 그대와 춤을

작은 행복

by 훈 작가 2025. 8. 27.

하나, 둘, 셋!
다시!
한 번 더!
 
노을 지는 풍경을 배경으로 연인은 만세를 부르며 뛰었다. 멋진 데이트 사진을 SNS 올리려는 것인지, 추억을 남기려는 것인지 그들은 한동안 중력테스트를 하듯 그렇게 폴짝 뛰기를 반복했다. 난 얼떨결에 그들의 파포먼스 동작을 담으면서 은근히 부러웠다. 내겐 그런 젊은 날의 추억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는 듯 보였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친구가 큰 소리로 외치는 걸 들으면서 동작을 반복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었는지 그들이 소나무가 있는 언덕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잠시 뒤 웃음꽃이 노을 진 하늘로 날아간다. 행복이란 큰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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