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길을 걷다1 벚꽃 길을 걷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걷는 게 싫습니다.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백화점도 차를 끌고 가야 할 정도죠.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귀찮거든요. 살 빼는데 걷기보다 좋은 게 없다는 걸 알지만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다이어트한다며 약을 처방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걷는 게 일상에서 멀어진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걷기도 있습니다. 걷기 싫어하는 사람도 걷기를 좋아하는 곳이 있지요. 다름 아닌 벚꽃 길입니다. 봄이면 어딜 가나 벚꽃 명소는 주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지요. 일부러 찾아가거든요. 오로지 벚꽃 구경 삼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이유는 딱 하나 아닌 가요. 그거 말고 다른건 생각나지 않네요.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봄의 정취를 느끼며 즐길만한.. 2023.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