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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2

성 소피아 성당 돌마바흐체 궁전 관람을 마치고 나온 우리는 트램을 타고 그랜드 바자르로 이동했다. 이스탄불 유럽 쪽 구시가지에 있는데, 가이드는 우리에게 8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서울의 지하철처럼 사람이 많았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들을 보면 왠지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도적들 같은 느낌이 든다. 눈이 마주칠 것 같아 얼른 시선을 돌렸다. 터키 남자들은 면도를 싫어하는 모양이다. 트램에서 내렸다. 가이드가 다 내렸는지 인원을 확인한 후 앞장섰다. 그를 따라 조금 걸어 그랜드 바자르 1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입구가 성문처럼 보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 시장이 아닌가 싶다. 규모가 크고 통로가 여러 군데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게이트 번호를 잘 기억하라 하면서 소매치기도 주의하.. 2024. 3. 5.
피에롯티 언덕 슬픔이 묻어난다. 이 언덕은 프랑스 소설가 ‘피에롯티’의 국경을 초월한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곳이라 하니 그렇다. 프랑스 대사관에 근무하는 25세의 해군 중위 ‘피에롯티’는 골드 혼을 보기 위해 자주 이곳에 올라 산책하던 중 21세 미망인이었던 터키 여인 "하라"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져 “하라”와 결혼을 결심한다. 그 후 프랑스로 돌아가 가족을 설득하고 유산을 정리한 후 이스탄불에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하라”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했다. 결국 ‘피에롯티’는 터키정보부에 ‘하라’의 소재 파악을 부탁한다. 그리고 며칠 후 비통한 소식을 접한다. 외국인과 만난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내버리고 친정아버지는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오빠에게 그녀를 죽이라고 .. 2023.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