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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3

로키의 보석 ‘에메랄드 호수’ 호수의 발견은 우연일 수 있지만, 호수에 이름을 붙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이 호수의 이름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대한 표출이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보석이고, 이 호수는 보석이 지닌 아름다움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이 때문에 톰 윌슨이 에메랄드 호수라고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사실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호수의 이름이 에메랄드인 이유가 우연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 않을까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에메랄드빛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은 오래전부터 인간을 매혹시켜 왔다. 에메랄드 보석은 아름다움과 미래, 신록의 계절인 5월을 상징하는 보석이다. .. 2024. 3. 21.
아싸바스카 폭포 해외여행은 항상 빡빡한 일정이다. 하루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모닝콜은 단잠의 유혹을 뿌리치게 만든다. 모닝콜이 울리고 1시간 후에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몸도 적응이 되어 가는 가보다. 시차 적응은 항상 여행자를 괴롭힌다. 캐나다의 공기는 확실히 청정 무공해다. 그만큼 자연보호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선선한 아침 공기가 조금은 피로를 풀어 준다. 힌튼(Hinton)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침엽수림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주차장에 투어버스가 도착했다. 아싸바스카 폭포(Athabasca Falls)에 온 것이다. 캐나다 로키의 지명은 원주민 언어를 그대로.. 2023. 11. 28.
아싸바스카 빙하 점심이 생각날 즈음에 멀리 빙하가 보이는 *샬레(chalet)에 도착했다. 빨간색 바탕에 단풍잎이 그려진 캐나다 국기가 파란색 하늘에 펄럭인다. 넓은 주차장에 많은 투어 차량과 여행자가 타고 온 승용차들이 정차해 있다. 이곳이 컬럼비아 빙원의 Base Camp라고 할 수 있는 아싸바스카 빙하 투어의 안내소 겸 휴게소이다. 콜롬비아 대 빙원은 아싸바스카, 서스캐처원, 돔(DOME) 등 8개 빙하로 이루어졌으며, 지구상에서 북극 다음으로 넓은 빙원이다. 빙하의 얼음덩어리 중 가장 두꺼운 곳은 365m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7~8m씩 녹아서 400~500년 후에는 얼음으로 덮인 대평원의 빙하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현실임.. 2023.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