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1 하얀 마음이 어디로 갔을까? 눈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눈을 기다렸습니다. 왜 좋아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왜 좋아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땐 굳이 왜 좋아했는지 이유를 알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동심의 세계는 어른들처럼 이성적인 생각과 논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동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동구밖 공터에 몰려듭니다. 금방 놀이터가 되어 야단법석입니다. 여기저기 손으로 눈을 뭉쳐 굴립니다. 눈 뭉치가 점점 커지고 눈사람이 만들어집니다. 다른 쪽에서는 편을 갈라 서로 눈싸움하며 신나게 놉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즐거운 웃음소리가 온종일 메아리칩니다. 눈은 아이들의 소울메이트가 된 것처럼 친구가 됩니다... 2024.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