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페라니안1 Hot Dog(3) 봉사활동 한적한 들녘을 지나 야트막한 야산 아래 경기도 ○○시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보였다. 예전에는 마을 가까이 있었는데 민원 때문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하고 길도 외져서 여자 혼자 오기에는 무서울 것 같다.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 왔을 때는 그냥 개 짖는 소리였다. 지금은 다르다. 버림받은 원망과 학대받은 분노, 주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감정이 뒤섞여서 들린다. 녀석들의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처럼 보였다. 회원으로 처음 봉사 나왔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냥 무서웠다. 개들의 눈빛은 분노 어린 표정에 가까웠다. 마치 인간을 향해 원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함께 온 회원들이 없었다면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지금은 적응이.. 202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