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교향곡1 여명을 만나는 시간(2) 밤과 낮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그러나 그 경계는 모호합니다. 칼로 무 자르듯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밤에서 낮으로 넘어오는 시점이 그렇고, 다시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밤과 낮의 주인은 다투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오히려 어둠과 빛, 빛과 어둠이 스스럼없이 어우러져 자연의 초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낮에서 밤으로 가는 경계 지점을 ‘황혼’이라 하고, 어둠을 벗고 낮으로 태어나는 시점을 ‘여명’이라고 합니다. 단, 하루도 그 시점이 같은 날이 없습니다. 날마다 밤과 낮의 경계선이 변합니다.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시점을 두루뭉술하게 추상적인 언어로 우리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게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관습적으로 그렇게 인정해 .. 2024.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