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1 황홀한 행복 황홀하다는 말을 언제 할 수 있을까. 우선 이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면 매혹당할만한 무언가가 시각적으로 들어와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의미가 눈에 어른어른할 정도로 화려하다는 뜻이니 억지스러운 주장은 아닌 듯싶다. 황홀이란 표현을 꺼낸 이유는 일출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정말 무의식 중에 이 단어가 생각났다. 단언컨대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구름바다가 뒤덮은 산 아래는 사람 사는 세상이고, 내가 서 있는 곳은 천상의 세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좀 과장하면 환상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여명의 빛을 뚫고 올라오는 시간, 세상 그 어는 순간보다 아름다운 빛, 그것이 여명이다. 여명은 일출을 맞이하는 의식의 .. 2023.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