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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동남아

Crazy House

by 훈 작가 2025. 5. 30.

동화 속에 나올 법한 건물이다. 건물 외관이 이름에 걸맞게 특이했다. 언 듯 보면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를 연상케 하는 건물로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인 건축의 개념과 너무 달라서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이한 형태가 눈길을 끈다. 초가 녹아내린 듯한 모양도 그렇고 공중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것도 그렇다.

달랏의 Crazy House를 처음 본 느낌이다. 설계한 사람은 호찌민 시절 최후의 수상을 역임했던 쩡찐의 딸(Dang Viet Nga)로 모스크바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단다. 1990년에 시작된 공사는 지금도 진행 중인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인에게 개방했고, 2010년부터는 게스트 하우스로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거대한 나무와 유사하며 동물, 버섯, 거미줄, 동굴과 같은 자연 형태를 나타내는 조각 디자인 요소를 통합하고 있다. 가이드는 복잡하고, 유기적이고, 비정형적인 모양을 포함하는 건축 양식은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영감을 받았으며, 내부의 장식들은 살바도르 달리와 월트 디즈니와 같은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말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총면적은 약 2.000로 주택, 게스트 하우스, 카페, 미술관 등을 건설한 특별한 프로젝트입니다. 관광 여행 프랑스 잡지 ‘Peoples Daily’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건물 10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내부는 여러 갈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건물은 천국의 정원, 에덴의 정원, 아쿠아리움의 정원으로 되어 있고, 주제 별로 꾸며진 10개의 방이 있다. 호랑이 방, 독수리 방, 개미 방, 캥거루 방, 박 방, 곰 방, 원숭이 방, 꿀벌 방 등 방마다 모양과 실내장식이 다르다. 4개의 주요 건축 블록이 있으며 각 블록은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모두 녹색 정원이 배열되어 있다는 공통된 특성이 있다.

방에 있는 가구는 객실의 선형을 벗어난, 유기적 형태와 일치하도록 수공예품으로 만들어졌으며 때로는 객실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 집안의 돌 장식은 곰, 기린, 개구리, 거미와 개미와 같은 동물과 버섯, 거미줄과 같은 자연 요소를 묘사했고, 계단과 복도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터널과 동굴과 유사하게 설계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동심을 자극한다. 모든 게 신비한 동화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때론 영화 해리포터처럼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뿐 아니다. 이동하다 보면 그루터기, 고대 나뭇가지, 석판, 기괴한 창문이나 사람 조각상, 동물 조각상, 거대한 거미줄 등을 보며 탐험하는 느낌이 든다. 분명 색다른 공간이다.

만약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막연한 상상이지만 누구든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하게 될 게 틀림없다. 왜냐하면 머무는 동안 선사시대 정글이 있는 동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밤이면 밤마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다. 여기에 누가 살고 있냐고? 뜻밖에도 Crazy House의 소유자가 현재 여기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도 매년 약 100.0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여길 찾는다고 하니 수입도 만만치 않을 거란다. ! 이건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 그렇다면 여긴 Crazy House가 아니라 Happy House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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