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스토리를 시작하며1 프롤로그 컴퓨터를 배워본 적이 없다. 그저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이라 한글 워드로 문서 정도만 할 줄 안다. 아날로그 시대를 살다 디지털 문명을 접하다 보며 컴맹을 면치 못했다. 지금도 은행 ATM기계나 키오스크 앞에 서면 본능적으로 쭈볏쭈볏 머뭇거린다. 세상이 변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야속하다 투덜댈 수도 없고 겨우겨우 서바이벌 수준으로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엊그제 평생학습원 블로그 프로그램 과정을 신청했다가 떨어졌다. 가을학기에 다시 신청할까 말까 생각하다 급한 성질을 못 이겨 검색창을 클릭했다. 대충 요령을 터득해 어설프게 겨우 문을 열었다. 열고나니 또 답답함이 가로막는다. 다시 또 검색창을 도움을 받아 나름의 방을 꾸며나갔다. 그간 저장해 두었던 사진과 글을 정리하며 블.. 2023.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