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1 그랜드캐니언 입이 딱 벌어졌다. 그리고 그다음 해야 할 말을 한순간 잇지 못했다. “우∼와”하는 탄성이 하늘로 날아간 순간 언어의 영역을 지배하는 머릿속의 뇌가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작동을 멈추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입에 맴돌 수 있는 언어를 찾을 수 없는 순간이다. 입으로 토해내야 할 말이 그러할 진데 이 순간을 어떤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무지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을 하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다. 그랜드 캐니언 마더 포인트(Mather Point) 앞에 한꺼번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광경을 본 순간 보잘것없는 인간은 압도(壓倒)당할 수밖에 없다. 그 앞에 서서 다시 제정신으로 모든 감각이 제 기능을 하기까지 잠시 그저 서서 있어야만 했다. 멈추었던 심장이 어느 순간 다시 뛰었다. 심장의 박동이 달리면서 한 걸.. 2023.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