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그림처럼1 그림 같은 사진 봄빛 가득한 5월이 오면 파스텔화 같은 아름다운 들녘을 만납니다. 지난겨울의 눈보라 빛 추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잊은 지 한참 되었습니다. 길고 지루했었던 기억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이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눈부신 봄의 숨결이 땅속에서 움트기 시작했고, 세월의 묻어버린 봄이 되살아나 반갑게 찾아왔습니다. 초록의 삶처럼 우리의 삶도 동토의 계절 속에서 희망이 싹트는 것을 우리는 세월 속에서 무수히 봐왔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한 알의 씨앗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만나 눈뜨기 시작합니다. 그 생명의 빛이 사월을 지나며 어느덧 연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봄이 드디어 계절에 여왕으로 등극한 것이지요. 연인이 자전거를 타고 그 언덕을 씽씽 달립니다. 봄이 만든 무대 위.. 2023.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