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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3

달링하버(Darling Harbour) “달링(Darling)~, 달링(Darling)~.” 무언가 로맨틱한 향기가 묻어난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향기와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어로 ‘Darling’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구라는 뜻의 ‘Harbour’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뉘앙스가 더 짙어진다.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의 탁월한 언어감각에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다.   달링하버(Darling Harbour)라는 낱말을 아무리 입에 오르내려도 지겹지가 않다. 마음속으로 호주인의 언어적 표현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그건데 그게 아니란다. 흔한 말이지만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다. 달링하버라는 지명은 시드니 지사였던 랠프 달링(Ralph Darling).. 2024. 5. 18.
울릉공((Wollongong) 시드니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났다. 뉴질랜드 남섬 가이드는 58년생이었다. 그래서인지 비교된다. 보자마자 영업사원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상이 아니다. 지극히 사무적인 인상이다. 첫 만남이라면 어색한 분위기를 유머나 위트로 긴장을 풀어주는 인사말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목소리에 대한 느낌도 사무적으로 들렸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점이 하나도 없다. 사람을 처음 대할 때 상대방이 주는 이미지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래서 관상이란 용어가 실생활에서도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나 좋은 인상을 갖추기 위해 얼굴을 고치는 이른바 성형이 대중화된 지가 오래다. 사람은 내면보다 먼저 외모를 본다. 내면을 들여다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 2023. 12. 25.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블루마운틴은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해발 1,000m에 이른다. 페더데일 동물원을 출발해 정오를 지나 고풍스러운 한 호텔 건물에 도착했다. 3층 목조건물이다. 저 멀리 건너편에 블루마운틴 계곡이 희미하게 보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목조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보존이 잘 된 느낌이 들었다. 헤리티지 호텔이라는곳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곳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통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었다. 특별한 점심 메뉴라는데 난 정통 스테이크가 뭔지를 모르겠다. 하지만 고기는 부드러워 먹을 만했다. 블루마운틴 시닉 월드(Blue Mountains Scenic.. 2023.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