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그리움 가만히 눈감고 가을을 안아 보시기 바랍니다. 살포시 떠오르는 그리움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추억이 무엇인지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움은 추억의 앨범 속에 묻어둔 시간의 흔적이자 아물지 않은 아쉬움의 상처입니다. 어쩔 수 없이 미련을 버리고 돌아서야 했던 후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 그 속에 머물러 있는 아련한 흑백사진 같은 내 모습이거나 아득한 고향 풍경이 그리움의 실체이고, 때론 헤어지기 싫은 이별의 아픔이기도 하고,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그림자가 그리움으로 홀연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가슴에 사무치거나 눈에 어른거리는 그리움이라면 당신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 경험한 그리움은 아주 어릴 적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시골에서 도회.. 2023.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