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가 머물던 그날, 밤새 잠 못 이루고. 그리움 알기 전에, 이루지 못한 인연은 사라져 버리는 꿈이었을까. 사랑을 뿌리치고 떠나야 하는 운명이라면, 가을은 왜, 소리 없이 다가와 사랑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지 모르겠다. 난 변한 게 없는데 세월이 만든 변심은 어쩔 수 없었다고 떠난 사랑은 변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차피 인연이 안 될 사랑은 물안개같이 허무하게 사라져 이 계절과 이별하면 잊힐 것이다. 그런 사랑, 설령 미련이 남더라도 떠나고 나면 아무런 아픔 없이 당신의 사랑을 성숙하게 만들 것이니 그리워하지도 말고, 슬픔을 술잔에 담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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