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새해 일출 현장 인터뷰에서 하는 말입니다. 해마다 비슷한 장면이 TV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달됩니다. 서로가 원하는 소원은 다를 수 있지만 새해에도 각자가 원하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일출 명소를 찾는 사람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소원, 마음속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건강과 행복은 가장 평범한 소원이기도 합니다. 취준생들은 좋은 직장, 결혼 적령기에 있는 선남선녀는 좋은 배우자, 전세 사는 이들은 내 집 마련, 고3 학생들은 가고 싶은 대학교 등등 하나 같이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는 소원을 향해 새로운 한 해가 또 그렇게 막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작은 소원(꿈)이지만 블로그 구독자 1,000명을 목표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포스팅해 왔습니다.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글 쓴다는 게. 겨울이면 카메라 들고나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도 그렇지만, 마땅히 글감이 될 만한 주제를 찾기 힘들거든요. 어쩔 수 없이 내 사진이 아닌 이미지를 갖고 오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노력한 결과 구독자 1,000명을 무난히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신춘문예 도전은 실패했습니다. 2026년 새해, 소원을 빌지는 않았습니다. 새해 일출 사진도 찍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 한 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에서 조용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신춘문예 도전을 위한 작품 구상, 블로그 구독자 2,000명 목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병행해 SNS 소통 공간을 넓혀 가 볼 생각입니다. 유튜브도 해 볼까 하는데 아직은 머릿속에만 맴돌고 있습니다. 이 모두 마음속으로 바라기만 하면 이루어진 않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소원인 건강과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새해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빌지 않았습니다.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막연한 바람일 뿐이죠. 빈다고 이루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지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절하게 품고 있는 단어이기에 빌어야겠지만, 그보다 다가가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럼에도 일출 명소를 찾아 사람들은 새해 소원을 빕니다. 어쩌면 그건 다짐일 겁니다.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중요한 것은 그런 다짐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작심삼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다짐했던 간절함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흐지부지했던 적이 한두 번 아니었습니다.
소원, 비는 것만 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해 떠오른 태양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여태껏 오랜 세월 새해 일출을 보며 많이 빌어 봤거든요. 온 힘을 다하는 게 먼저죠. 과정 없이 결과는 없으니까요. 소원만 빌다가 2026년 마지막 날 어쩌다 보니 또 나이 한 살만 또 먹는가, 하게 될 수 있으니 또 굳게 마음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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