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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나도 작가다/단편소설

‘사랑하면 안 되니’ 를 마치며(9)

by 훈 작가 2024. 1. 16.

당당하게 사랑하라

 

세상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사랑도 그런가 봅니다. 언제나 뜨거울 것 같았던 사랑도 이런저런 이유로 변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사랑의 변심은 이별과 상처를 만듭니다. 그런 사람 가운데 이혼의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을 빗대어 ‘돌싱’이란 신조어가 언제부터인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의미를 몰라 생소하게 들렸습니다. 

이혼은 숨기고 싶은 단어입니다. 흉이면 흉이지, 자랑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아픈 단어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버젓이 TV 전파를 타고 안방에 들어옵니다. 이른바 ‘돌싱’ 프로그램입니다. 어쩌면 시대가 변한 사회적 현상의 반영이 아닌 가싶습니다. 세상이 그만큼 달라졌단 뜻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종착역이 결혼이면, 결혼은 사랑의 한 가정의 출발역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정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며 만든 보금자리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가정이란 울타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가정의 버팀목인 사랑의 변심은 언제나 불행의 씨앗이 되어 아픔을 만듭니다. 그 결과가 이혼입니다.

이혼은 주홍 글씨가 아닙니다. 한때 죄지은 사람처럼 숨기고 살아야 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땐 그럴만한 가치관이 세상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변한 만큼 생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에 대한 그들의 목마름은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본능입니다.

세상의 ‘돌싱’들이여, 당당하게 사랑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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