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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2

눈놀이 놀이터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일 겁니다. 연일 영하권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듯싶습니다. 며칠 전까지는 화창한 봄날 같았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 더 춥게 느껴집니다. 겨울은 본래 추울 수밖에 없는 계절인데 지구온난화로 변덕스러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운 겨울, 딱히 아이들은 놀 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근처에 키즈카페가 있으면 다행인데, 없으면 집안이 놀이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방학하면 엄마들은 더 신경이 쓰일 겁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학원만 빙빙 돌릴 수도 없습니다.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처럼 눈이 내립니다. 눈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하얀 눈은 곧 동심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눈처럼 .. 2023. 12. 23.
동심에 빠져 보다 사진 속의 두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른다. 굳이 알 필요도 없다. 다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어른들이 모르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멀리서 오는 배를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를 생각할지, 아니면 호수 위의 갈매기를 보며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꿀지 그건 아이들의 몫이다. 그런데 왜 저 모습에 눈이 끌렸는지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 속의 장면을 찍고 나서도 나는 두 아이가 한가로이 노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언가 찾고 싶은 언어가 있을 텐데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어른들이었다면 셔터를 누르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아이라서 셔터를 눌렀다. 내 안의 나를 향해 질문을 던져본다. 왜 셔터를 눌렀는지.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 그냥 나만의 상상의.. 202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