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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2

봄의 왈츠(2) 초록 숨결이 잠든 새벽 눈보라 밀어낸 봄은 황토 담장 사립문 너머로 소리 없이 악보를 펼친다. 진회색 어둠을 안고 자던 여명이 이불자락 걷어내고 숲 속의 요정들 불러 모아 현악 4중주 연주한다. 나뭇가지에 날아든 4분 음표 시냇가 숲에서 들리는 왈츠곡 둥지에서 일어난 일상 사월의 일터로 나선다. 삶은 아직도 나른한데 계절은 또 노래 부르고 딱새 집에 머물던 뻐꾸기 탁란의 모성을 감춘 채 운다. 2023. 4. 29.
봄의 왈츠(1) 행복! 누구나 품고 산다. 하지만, 내게는 없는 것 같고, 남에겐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행복이란 개념을 상대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상대적 개념이 아니다. 내가 느끼는 주관적 개념이다. 내 안 어딘가에 숨어있을 행복 우리는 그걸 찾아야 한다. 하루의 일상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아이들은 유치원으로, 학생들은 학교로, 어른들은 일터로, 그러나 날마다 일요일인 나. 갈 데가 없다. 오라는 데도 없다. 그럼, 어떡하지? 그래서 나왔다. 달랑 카메라 하나 들고 동구밖으로~ 어딘가에 있을 행복, 만나보자! 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 Wow! Spring has come.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그대는 꽃, 나는 요정. 요한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 하얀 면사포를 입은 그대, 손 내민다... 202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