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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3

꿈(5): 나는 나비다 삶은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벗어나도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 삶에 얽매이고 싶지 않을 때 나는 나비가 됩니다. 자유를 얻은 영혼은 마음껏 춤추며 날아다닙니다. 나는 우주로 날아가 신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까마득한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내가 왜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종교를 앞세워 우리는 신을 추방했습니다. 신은 우주 어느 별엔가 있을 겁니다. 그 별이 어떤 별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신을 버렸지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을 겁니다. 종교가 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절대 버리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의 아바타인 인간은 별이 되길 원합니다. 그게 꿈입니다. 인간은 욕망의 별을 하늘에 띄우.. 2023. 6. 24.
꿈(4) : 나는 너를 품는다. 새가 되려면 알을 깨고서 나와야 한다. 그전까지는 알에 지나지 않는다. 어미는 그때까지 알을 품어 준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따뜻한 온기로 감싸주며 천적으로부터도 보호해 준다. 그대로 방치하거나 지켜주지 않으면 세상의 빛을 만날 수 없다. 품는 과정 없이 알이 스스로 새가 되는 일은 절대 없다. 꿈도 알과 같다. 안에 갇혀 있는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다. 꿈이 나올 수 있도록 따뜻하게 품어 주어야 한다. 꿈이 스스로 깨고 나오는 일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그전까지 자기애로 감싸주며 신념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방관한다면 꿈은 멀어진다. 꿈은 피땀 어린 눈물과 사랑으로 품어 주어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줄탁동기란 말이 있다. 새끼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알 속의 새끼와 밖의 어미가 .. 2023. 6. 23.
때론 꽃도 눈물을 흘립니다 꽃이 사람을 찾은 적은 없습니다. 꽃을 찾는 것은 사람입니다. 꽃을 찾는 이유는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꽃은 행복을 주고, 때론 힐~링을주기도 합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환한 웃음으로 찾아오는 사람을 반겨 줄 뿐입니다. 꽃은 항상 미소 천사처럼 밝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예쁜 것도 질투가 날 정도인데 마음까지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마음마저 사로잡는 향기까지 몸에 지니고 있으니 시기가 날 지경에 이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겁니다. 이 정도면 가히, 꽃의 존재는 아무리 나쁘게 말하려 해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꽃도 피고 또 집니다. 꽃은 애당초 지려고 피지는 않았을 겁니다...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