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에세이/아포리즘

꿈(5): 나는 나비다

by 훈 작가 2023. 6. 24.

삶은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벗어나도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 삶에 얽매이고 싶지 않을 때 나는 나비가 됩니다. 자유를 얻은 영혼은 마음껏 춤추며 날아다닙니다. 나는 우주로 날아가 신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까마득한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내가 왜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종교를 앞세워 우리는 신을 추방했습니다. 신은 우주 어느 별엔가 있을 겁니다. 그 별이 어떤 별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신을 버렸지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을 겁니다. 종교가 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절대 버리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의 아바타인 인간은 별이 되길 원합니다. 그게 꿈입니다. 인간은 욕망의 별을 하늘에 띄우고 싶어 합니다. 꿈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게 인간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늘 꿈을 꿉니다. 별이 되려는 꿈을. 신을 만나면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인간은 왜 꿈꾸는 존재로 살도록 만드셨냐고? 

'Photo 에세이 > 아포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품이 그리운 아기  (0) 2023.07.10
꽃처럼 밝고 아름답게  (0) 2023.07.02
꿈(4) : 나는 너를 품는다.  (0) 2023.06.23
얘들아! 미안해  (0) 2023.06.21
꿈(3) : 나는 너를 쫓는다  (0) 2023.06.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