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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글詩글

사월의 봄

by 훈 작가 2023. 4. 8.


사월의 신부가 서 있습니다. 
아름답다 못해 우아하네요.

하얀 드레스 같은 옷을 입고
살랑이는 바람에 설레입니다.

저 언덕 위에 서서 님 기다리듯 
지난겨울, 외로움을 벗어던지고

눈부신 가지마다 요정과 함께 
흐드러지게 핀 꽃웃음 머금 채

어디선가 들리는 비발디 봄, 1악장
연초록빛 봄바람과 즐기는 데이트

여울져 휘날리는 하얀 꽃눈 봄 길
세월 속에 돌아가는 시계 서게 하고

그대, 잠시라도 내 가슴에 안고서
봄이 만든 황홀함에 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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