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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아포리즘

거미줄에 걸린 태양

by 훈 작가 2023. 4. 18.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이 보입니다. 영어로 web이든가요. 우리는 거미줄 같은 망(web)으로 얽기 설기 짜인 세상에 살고 있죠. 아날로그 시대의 종말은 모든 걸 컴퓨터망으로 연결된 인터넷 문명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우리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히, 초정보화사회라고 할 수 있죠.


사진 속에 거미집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묘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은 태양이 거미줄(web)에 걸린 모습이잖아요. 태양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숭상해 온 절대적인 신앙이나 권력의 상징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별로 사람이 없을 겁니다. 어쩌면 관심조차 없는 대상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지배하는 권력과는 무관하니까요.

 

태양은 빛을 우리에게 빛을 주고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해줍니다. 동시에 영원불멸의 존재이기도 하고요. 반면 거미는 어떻습니까? 그냥 보기에도 음습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먹잇감을 기다리며  걸려들기를 바라는 거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말고는 달리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빛이 되는 삶을 살고 있고 또 누군가는  그와는 정반 대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굳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만큼 날마다 수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옵니다. 요즘은 유튜버가 돈벌이가 되는지 너도나도 하는 모양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정보화시대인걸요. 

정보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난무합니다. 문제는 돈을 목적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죠. 그들은 왜곡된 정보로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아니면 말고 식의 마녀사냥을 일삼고 있죠. 생각보다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이거든요. 특히 가짜뉴스가 그렇습니다.

인터넷(web)에는 수많은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바라건대 따뜻한 뉴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정보를 다루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진 속의 거미처럼 거미줄에 걸린 태양을 헐뜯으며 조회수 늘리기에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는 취급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거미가 태양을 물어뜯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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