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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에 핀 꽃양귀비 한 송이가 있습니다. 내가 빨간 꽃의 주인공이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다 초록인데 왜 나만 빨갛지. 당혹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왠지 나만 다르니 소외감이 들지도 모르고요.
콤플렉스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열등감이라고 하던가요. 다른 사람에 비하여 뒤떨어졌다거나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라 볼 수 있죠. 아마 이 단어를 가장 많이 차용해 갖다 붙이는 게 외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모콤플렉스, 심할 경우 거울조차 보고 싶지 않을 정도라 하니까, 정말 당사자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고통이겠지요. 외모를 우선시하는 것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를 더 부추기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요즘 취직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어렵게 1차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최종면접이 기다리고 있죠. 면접을 보면 불가피하게 그 사람의 외모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외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히면 자신감이 없게 되고 기죽게 됩니다. 게다가 출신학교까지 변변치 않으면 더 자신이 없으면 불안하겠죠. 그러다 실패를 반복하면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실패의 원인은 외모가 아닌데 외모라고 판단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요. 어쩌면 문제를 스스로 만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건 사실이겠죠.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 정도 외모면 평균은 돼. 그래, 기죽지 말자. 학교? 우리 학교가 어때서, 내 실력이면 충분해.”
열등감을 극복해야 인생을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면 자기애(自己愛)가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나, 바로 당신."입니다. 스스로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원망하면 할수록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진 속에 꽃 양귀비가 "왜? 나만 다르지." 하고,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해 헤매고 있다면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필 수 없었을 겁니다. 혹시 당신이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마음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사진 속에 꽃 양귀비 꽃이라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굉장히 부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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