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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미서부

르 레브 쇼

by 훈 작가 2023. 11. 5.


라스베이거스에는 세계적인 톱클래스급 호텔들이 많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호텔이 윈 호텔(WYNN Hotel)이다. 이 호텔을 지은 사람은 GOLD NUGGET, THE MIRAGE, TREASURE ISLAND, BELLAGIO, WYNN, ENCORE와 같은 라스베이거스의 유수한 호텔들을 짓거나 보수공사를 해서 엄청난 재산을 모은 스티브 윈(Steve Wynn)으로 본명은 Stephen Alan Weinberg이라는 사람이다. 

1942년 그는 코네티컷의 빙고 게임장을 운영하는 아들로 태어났는데 당시 반 유대인 정서를 우려한 나머지 그의 아버지는 원래 성이었던 Weinberg를 Wynn으로 개명을 신청하였다. 가계의 빙고 게임장을 잘 운영하여 재산을 모은 그는 한 여자와 2번 결혼과 2번 이혼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슬하의 두 딸 중 한 명이 1993년에 유괴납치를 당했다고 한다. 범인들은 딸을 무사히 돌려주는 조건으로 145만 달러를 요구했는데 스티브 윈(Steve Wynn)은 순순히 그들에게 돈을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딸은 무사히 구출되었고 범인들은 한심하게도 뉴포트 비치에서 현금으로 페라리 매장에서 스포츠카를 사려다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제이 콥(현지가이드)이 스티브 윈(Steve Wynn)의 딸 유괴 사건을 이야기하며 유괴범을 소재로 한 영화 랜섬(Ransom)을 언급했다. 이 영화도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로 1990년대 후반에 개봉되었는데 스티브 윈(Steve Wynn)의 딸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설(說)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여부는 자신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윈 호텔의 주인인 스티브 윈((STEVE WYNN)이 소유하고 있는 피카소 그림 “LE REVE”(영어로 하면 THE DREAM)의 이름을 따서 만든 LE REVE 쇼는 2005년도 벨라지오 호텔의 오 쇼 제작자를 영입하여 만든 라스베이거스 쇼이다. 이 그림은 그가 1997년도에 경매장에서 4,800,000달러에 사들인 그림인데 2006년에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티븐 코헨에게 139,000,000달러에 되팔려고 했다. 그런데 스티브 윈(STEVE WYNN)이 실수로 그림 캔버스에 팔꿈치를 대면서 그림에 손상이 가는 바람에 거래가 성사되질 못해 약 90,000달러를 들여 그림을 보수하고 난 뒤 그림의 가치는 85,000달러로 하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략 라스베이거스 쇼를 하나 제작하려면 3∼4,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르 레브 쇼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한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는 특이하게도 무대 중앙에 물로 채운 둥근 모양의 원형무대에서 공연이 이루어져 모든 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는 프랑스어로 “꿈”이며 물, 불, 수영, 발레 그리고 특수효과가 환상적으로 결합한 공연이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 공연장은 모든 좌석이 중앙 무대로부터 12.6m 떨어져 있으며, 쇼가 공연되는 수중 무대를 중심으로 계단식 타원 모양으로 된 좌석은 단지 12줄 만을 설치한 공연장으로 다른 공연장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라고 한다.


이 쇼는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쇼”로 선정된 공연이라고 한다. 라스베이거스 르 레브 쇼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모인 최고의 연기자 8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첨단의 명품 조명과 고요한 물의 연계 효과가 Le Reve(꿈)를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적 공연으로 연출한 쇼다. "Le Reve"쇼는 원형극장 내의 물이 담겨있는 중앙 수중 무대에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초현실적인 세상을 보여 준다. ‘르 레브’는 ‘꿈’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꿈을 형상화하며 물과 연계한 수중발레(Synchronised Swimming)를 결합시켰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가장 유명한 쇼로 알려져 있으며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 공연 제목과 같은 이름의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한 여성의 잠을 통해 물이 흐르듯 짧으면서도 명확한 장면들을 그려냈다고 한다.


침대 위의 한 여자가 잠이 들자, 침대가 물 밑으로 잠겨 내려가는 것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여러 가지 꿈의 세계가 먼저 그려진다. 꿈들은 즐겁고 또 다른 꿈들은 어둡고 또 어떤 꿈들은 좀 성적 분위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들도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체조선수 출신의 공중 곡예단원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중발레 선수들이 때로는 물속에서 솟아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아치형 지붕 천정에서 내려오거나 관객들 사이로 뛰어나오기도 하는 등 모든 각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무대 위에서 그들이 보여 주는 연기를 그려낸다. 연기자들이 무대 위, 공중 그리고 물 안에서 관객들을 놀랍게 하는 동안 16명의 스쿠버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그들의 연기를 도와 보조해 준다. 물이 무대에 가득 차기도 하고 많은 경우 물 자체가 무대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계속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무대는 물에서 솟아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면서 연기자들이 춤을 추고 뛰어다니며 수영하고, 다이빙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의 공간을 연출해 낸다. 이 공연이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꿈의 세계를 수준 높게 연출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때문이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는 수중발레, 돔 지붕에서 내려오는 공중곡예 물에서 솟아오른 수상 무대에서의 아름다운 무희(舞姬)들이 표현하는 다양한 꿈속의 세상을 연출하는 장면마다 화려한 조명시설, 음향, 음악이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어 내며 관객들이 꿈의 세계로 들어온 듯 환상의 공간을 만들어 준다. 거기에 극장식 무대 마술 공연을 가미시켜 아름다움을 더욱 고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는 또한 4명의 “천사들”이 공연 내내 짧게 등장하면서 재미있는 마임 극으로 공연에 희극적인 요소를 연출해 관객들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연기자들이 돔(Dom) 천정에서 흐르듯 내려오며 화려한 조명 빛이 무지개 색색을 다양하고 강렬하게 뿜어내며 아주 섬세한 장면조차 힘이 넘치는 그림을 연출한다. 아주 잔잔한 블루 색 조명과 고요한 분수를 연출하는 장면은 상상을 넘어서는 인간의 능력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만약 여러분이 스쿠버인증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이 공연을 물속에서 관람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났다. 난생 SHOW를 처음 본 것 같다. SHOW가 쇼로 끝나지 않았다. “르 레브 쇼(LE REVE SHOW)”를 보는 동안 단, 한순간도 공연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는 라스베이거스의 명성에 걸맞은 SHOW를 보여 주었다.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섬세하게 예술적으로 접목을 시킨 것 같다. 공연에서 보여 준 동작 하나하나부터 조명과 어우러진 무대 연출도 훌륭했다. 물과 수중발레 그리고 공중에서 연기를 펼친 그들의 몸동작 하나하나 완벽할 정도로 기교를 보였다. 기대하고 본 것이 아니기에 더욱 감동스럽게 SHOW를 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쇼는 아니었다. “SHOW”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쇼를 본 감흥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라스베이거스의 밤이 아름답게 나에게 바짝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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