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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행복, 그대와 춤을

쉼의 행복

by 훈 작가 2024. 1. 19.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몸이 피곤할 때입니다. 피로가 쌓이면 몸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대개 일로 인한 육체적 노동이나 과로가 원인입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한 후 지치거나, 힘겨운 산행을 한 후 동네 사우나에 가서 씻고 푹 한숨 자고 싶은 이유도 육체적 피로 때문입니다.

마음도 똑같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크던 작든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강약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삶이 좋은 일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이 더 많을 겁니다. 사는 동안 누구든 스트레스를 벗어나서 살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운명이라 받아들여야 합니다.

쉼은 작은 행복입니다. 그러나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큰 행복만 가슴에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크기는 똑같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쉼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에겐 행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거나 절실함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행복은 몸과 마음이 편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흔히 말하는 건강입니다. 행복의 기초는 몸과 마음의 건강에 있습니다. 건강은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릴 때 유지됩니다. 뭐든지 무리하면 균형이 깨집니다. 이 때문에 쉼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쉼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작지만 이 행복의 주춧돌이 되어 줍니다. 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몸을 쉬게 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면도 좋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완화시켜 주고 근육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근육 회복을 돕습니다. 이처럼 육체적인 쉼을 통해 몸은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마음의 쉼은 다릅니다. 그냥 쉬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마음은 가만히 놓아두면 움직이니까요. 잡념이 들어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차지하고 있던 그 공간에 뭔가 채워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딘가로 마음을 이끌고 가야만 합니다. 마음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곳으로.


마음이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것, 음악감상이나 영화관람도 좋고, 독서도 좋습니다.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템플 스테이를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하는ㅈ것이고, 그 다음은 마음을 집중시켜 최대한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 겁니다.

사진 속에 배가 보입니다. 쉬고 있습니다. 날마다 어부와 고기 잡느라 지쳐 있을 겁니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다니느라 엔진도 피곤할 겁니다. 일상은 늘 반복이고 그 사이사이 쉼도 반복입니다. 쉴 때 이왕이면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야 좋습니다. 쉴 때는 쉼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쉼은 작지만, 소중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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