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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행복, 그대와 춤을

솔로 탈출

by 훈 작가 2024. 7. 31.

(1) 솔로

이성을 보는 관점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눈이 높으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 힘듭니다.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자신이 인기도 있고 스펙도 괜찮은 편인데도 솔로라면 스스로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건을 깐깐하게 따지다 보면, 아예 상대방이 먼저 부담을 느끼고 마음을 접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솔로 탈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본인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자기가 눈이 높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본인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 그 사람 눈높이에 내가 맞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본인보다 더 좋은 사람을 바란다면 그대로 솔로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썸 타기

‘썸 타기’는 자기 방어 심리가 깔려 있다고 합니다. 정식적으로 교제를 하지 않고 '썸'을 즐기는 데는 사랑하고 싶지만, 이별이나 상처로 피해 보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연애에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을 아는 MZ세대들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 일종의 간 보기식 탐색전으로 보는 심리가 ‘쌈 타기’입니다.
 
한편으로 공부하고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느라 사랑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서로가 시간과 돈을 들여 만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마음속으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는 탐색전 성격의 긴장 관계가 ‘썸 타기’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랑을 함에 있어, 서로 손해 보지 않겠다는 MZ세대의 심리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3) 밀당

첫 만남에 좀 호감이 가도 저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들면 ‘솔직히 내가 좀 아깝지’하는 생각이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백날 밀당해 봤자 소용없습니다. 연애는 처음부터 호감이 철철 넘쳐 이루어지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천천히 키워 나간 경우가 많습니다.

돌려서 말하는 걸 싫어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걸 편하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니까 밀당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적당히 거리를 좁히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만의 필살기로 쓰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하면 “이 여자 뭐지, 계산적이네.” 하고 부정적인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4) 솔로 탈출

남 : 저~어, 오늘 저녁 시간 있으세요?
여 : 왜 그러시는데요.
남 : 저랑 식사 어때요?
여 : 죄송해요. 선약이 있거든요.
남 : 네 알겠습니다.
 
(5분 후)

여 : 음~ 저기 여! 토요일에는 시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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