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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글詩글

비가 오면

by 훈 작가 2023. 3. 25.

 
소리 없이
온다는 말 없이
네가 온다.
 
목마른 봄
널 반긴다.
사랑이 고픈 꽃
널 안는다.
 
그러나
나는
젖는다.
 
그리움에
옛사랑에
 
어느새 너는
우울한 눈물 되고
나는 슬픈 한 방울
삼켜버린다.
 
한 여자는
커피잔에
한 남자는
소주잔에
 
그 고독
한 모금
그 아픔
한 모금
 
상처뿐인 심장
그리움에 젖고
외로움에 젖은
지난날의 초상
 
이제 잊으련다.
 
돌아올 수 없는
잃어버린 사랑
로그 아웃 하면
과거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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