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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북유럽

료안데 폭포

by 훈 작가 2023. 4. 13.

플롬열차 차창 밖으로 폭포가 많이 보였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의 자연적, 지리적 특성 때문인 것 같다. 노르웨이는 피오르 많은 나라다. 국토 중앙과 남서부에 넓은 고원지대로 이루어진 산악지형이다. 겨울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고원지대는 도로가 통제된다. 내리는 눈의 양도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봄이 와도 늦은 5월이나 되어야 눈으로 막혔던 도로가 뚫려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원지대에서 녹기 시작한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폭포를 많이 볼 수 있다. 고원지대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낙차가 크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실타래가 여기저기 길게 걸쳐진 것처럼 폭포가 많이 눈에 보였다. 

플롬 산악열차 투어에서도 폭포를 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레이나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뒤쪽으로 높은 산이 보인다. 해발 1,260m인 비브메스노시 산이다. 바로 산 앞쪽 중간 부분에 한 줄기 폭포가 시원하게 큰 물줄기를 만들면서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다. 높이 140m인 료안데 폭포다. 

여기저기 보이는 폭포는 하나같이 고원지대에서 눈이 녹아 만들어진 시작된 폭포다. 생각해 보면 자연이 만든 풍경 중에 폭포만큼 경이롭고 아름다운 게 없을 듯싶다. 설악산의 비룡폭포나 제주도의 정방폭포를 처음 봤을 때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노르웨이에서 폭포를 자주 보니 지겨움 속에서도 느끼는 아름다움이 있다. 

자연에서 물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폭포가 아닐까 생각된다. 같은 풍경이라도 폭포가 만드는 절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노르웨이 플롬 산악열차 투어 중에 차창 밖으로 스치는 료안데 폭포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5월의 숲 속에서 흘러내리는 료안데 폭포가 여행자의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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