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단어로만 보면 phone이다. 그런데 phone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스포츠 경기에서 활약하는 선수에 비유하면 phone 기능이 주전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는 후보 선수로 겨우 발탁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이런저런 기능에 밀려 phone 기능은 얼굴 내밀기 힘든 처지다.
디지털 시대의 일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위상은 가히 상상 초월이다. 남녀노소 불문이다. 시도 때도 없다.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면 심심하지 않다. phone 기능을 제외하고도 채팅, 사진 촬영, 뉴스 검색, 음악감상, 게임, SNS, 동영상 보기 등 다양한 기능이 세대를 불문하고 마음을 빼앗고 있다. 요즘은 AI 기능이 더해져 더욱 빠져든다.

10대 아이들은 게임과 채팅을 즐기고, 음악을 듣는다. 특히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인기다. 가상의 공간에서 건물을 짓고, 작물을 키우면서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게임이다. 사용자끼리 의견도 주고받고, 꾸민 공간을 자랑하기도 한다. ‘fun’ 때문이다. 문제는 헤어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즐긴다는 사실이다.
20~30대 젊은 층은 가장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 채팅, 뉴스 보기, 인터넷 검색, 게임, 음악감상, 버스·지하철 노선 찾기, 금융거래(주식 포함), 공연 예매, DMB 보기, 스포츠 정보 확인 기능 등을 활용한다. 그중 특히 카톡으로 대변되는 메신저는 대표적인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40~50대도 이에 못지않게 카톡을 애용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스마트폰 홀릭’ 이란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반론이 많다. 디지털 문명이 가져온 순기능도 있지만 반대로 역기능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본래의 phone 기능을 넘어 ‘fun’을 제공함으로써 홀릭에 빠질 정도로 편리성을 제공하고 즐거움까지 주고 있어 phone이 아니라 fun이 맞다.
문제는 ‘fun’이 ‘holic’이 안 되도록 스스로 통제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든 과유불급이다. 이미 스마트폰 과몰입과 관련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디지털 문명의 이기(利器)인 스마트폰이 ‘fun’에서 ‘holic’으로 넘어가지 않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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